해남 국립기관 유치 탄력…농식품센터-탄소중립센터 내년 건립 본격화

[중앙통신뉴스]기후변화대응센터와 탄소중립 에듀센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전남 해남이 '기후 스마트 농업'과 환경 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2026년도 예산안에 해남군의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사업비 50억 원과 '탄소중립 에듀센터' 건립 예산 60억 원을 각각 반영했다. 두 기관 모두 내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설계 절차를 빠르게 밟고 있다.
특히 삼산면 평활리 일원 약 3ha 부지에는 총사업비 594억여 원이 투입돼 농림축산식품부 직영의 기후변화대응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은 기후변화 관련 정책, 데이터 관리, 연구와 실증, 농업인과 소비자 대상 교육 등 다양한 역할을 한꺼번에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실시설계 단계로, 내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뜨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탄소중립 에듀센터는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자리 잡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설계를 맡는다. 완공 후에는 한국환경보전원이 교육센터 운영을 책임진다. 총사업비는 389억 원, 국가와 지방, 민간이 함께 힘을 모으는 대형 환경 프로젝트다.
해남군은 이번 국가기관 유치로 ‘농어촌수도 해남’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에서는 과수연구소 통합 이전, 100ha 규모의 농업연구단지 조성 등 추가 혁신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연구개발, 신품종·기술 개발, 농기계 등 농식품 산업 기업 유치와 산학연 협력까지 연계해, 해남을 미래형 친환경 농업의 전진기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국립센터들이 가동되면 국가적 난제 해결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예산 확보에 힘써준 박지원 국회의원, 정부 부처 그리고 국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