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선제적 해양쓰레기 감축 ‘전국 선도’

[중앙통신뉴스]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국내외 협력체계 강화를 주문한 가운데, 해남군이 앞서 시행해온 해양쓰레기 감축 노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15일 직원 정례회의에서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해남군이 추진해온 해양쓰레기 감축 사업의 현황과 성과를 꼼꼼히 정리해보고, 앞으로도 적극 대응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자고 당부했다. 

해남군은 이동식 차량을 활용한 폐스티로폼 감용기를 운영해,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폐스티로폼 부표를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160만 개, 216톤에 이르는 폐스티로폼을 감용해 재활용했으며, 이렇게 생산된 압축 성형물은 사진액자나 건축자재 등으로 다시 사용되고 있다. 이번 폐스티로폼 감용기 정책은 2025년 기후환경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해남군은 전국 최초로 친환경 부표 100% 전환을 목표로 삼고, 전체 660만 개 중 60%인 400만 개를 이미 친환경 부표로 교체했다. 

군은 오는 2032년까지 전량 교체를 마칠 계획이며, 군비까지 투입해 어민 부담금을 20%로 줄이고, 지원율을 80%까지 높였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작한 어구보증금제 도입으로, 어민이 사용한 폐어구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도록 유도해 전국 최고 수준의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만도 통발어구 2만 4,000여 개를 반납받았으며, 향후 제도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해양쓰레기 문제는 정부, 지자체, 국제적인 협력이 있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해남군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