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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산불피해지, ‘탄소저장숲’ 변신…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생태복원 시동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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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전남 함평이 산불로 사라진 숲의 아픔을 딛고, 건강한 자연 회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저장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2023년 4월 대동면과 신광면 일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641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뒤, 생태 복원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기본계획을 마련해 단계별 복원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올해에는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73ha 규모의 훼손지에 단풍나무 등 네 가지 수종, 21만 1,565그루를 심으며 산림 재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대동제 생태공원 일원 3ha에는 연간 23.67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0.05톤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탄소저장숲’도 조성이 한창이다. 이 사업은 산불 피해 복구를 넘어, 생물 다양성 회복과 경관 개선을 통한 관광 자원화까지 한 번에 잡는 ‘함평형 녹색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탄소저장숲’ 조성사업은 산림청의 ‘2025 기후대응 도시숲 공모’에 선정되면서 총 30억 원의 사업비(국비 15억 원 포함)가 확보됐다.
함평군 관계자는 “산불로 앙상하게 변했던 땅에 생명이 다시 깃들고 있다”며 “건강한 숲을 되살리는 일에서 나아가, 장기적으로 지역 생태와 경제, 둘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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