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안 주택·식당 화재 발생… 주민·소방 협력으로 대형 피해 방지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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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빠른 신고와 소화기 사용이 화재 확산 차단에 결정적 역할 -신안소방서, 두 건의 신고 모두 공격·방어 병행해 신속 제압
ⓒ신안소방서
ⓒ신안소방서

[중앙통신뉴스]전남 신안군에서 하루 사이 두 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주민들의 빠른 신고와 초기 진화, 그리고 신안소방서 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이 맞물리며 큰 피해를 막았다.

 

지난 23일 오전 신안군의 한 주택 뒤편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민이 연기와 불꽃을 발견해 즉시 신고하면서 대응이 시작됐다. 현장에 도착한 신안소방서 대원들은 지붕 틈과 창고 내부에서 강하게 분출되는 연기를 확인하고, 공격·방어 진압을 동시에 진행하며 화세를 차단했다.

 

대원들은 공기호흡기와 방화복 등 보호장비를 완전히 갖춘 채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지붕과 벽면을 중심으로 집중 방수를 이어갔다. 일부 구조물이 불에 타고 변형되는 피해가 있었지만, 주택 본채까지 불이 번지는 것은 끝까지 저지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강한 열기와 연기 속에서도 대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저녁 시간대에는 하의도의 한 식당에서 또 다른 화재가 발생했다. 식당 관계자가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한 덕분에 불길이 단시간에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후 신안소방서와 의용소방대가 신속히 도착해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진화 작업을 펼치며 주변 건물로의 확대를 차단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사용된 소화기 여러 개가 바닥에 놓여 있어, 관계자의 긴급 대응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대응을 마친 한 소방대원은 “불길이 빠르게 번질 수 있는 구조였지만 주민의 초기 대응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기기 사용과 건조한 환경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과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안소방서 관계자 역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기본적으로 갖추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화재 현장에서 대원들의 안전 확보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평소 화재 예방에 동참 해주는 것이 결국 가장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철, 잇달아 발생한 화재 속에서 소방대원들의 헌신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초기 대응이 피해를 크게 줄인 만큼, 지역사회 전반의 화재 예방 의식 강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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