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용집 “남구 살 길은 관광·문화 일자리”…300만 방문객 구상 제시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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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문화 기반 연간 300만 명 방문객 목표 제시 -골목상권·도시재생·청년 일자리 연결한 정책 청사진
광주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이 관광·문화·예술 기반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재생을 핵심으로 한 남구 르네상스 비전을 제시했다.
광주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이 관광·문화·예술 기반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재생을 핵심으로 한 남구 르네상스 비전을 제시했다.

[중앙통신뉴스]내년 6월로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남구청장 선거가 점차 정책 대결의 무대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용집 전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이 남구의 경제, 관광, 도시재생을 아우르는 발전 방안을 내놨다.

 

김용집 전 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구만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라, 광주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방 도시 모두가 비슷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결국 핵심은 일자리”라고 짚었다.

 

또한 김 전 의장은 대기업 유치에만 기대는 방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대차나 삼성 같은 대기업이 지방에 공장을 세우는 일은 이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남구가 살 길은 우리가 주도해서 만들 수 있는 산업과 일자리에 집중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장은 관광, 문화, 예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사람이 와야 소비가 생기고, 소비가 활발해야 골목상권이 살아나며, 그 과정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남구 르네상스의 핵심 목표로 ‘연간 300만 명 방문객 유치’를 내걸었다. “하루 만 명 정도가 남구를 찾는 구조만 만들어도, 지역 경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전북 임실의 지역 축제 사례를 들어 “인구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는 곳은 확실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침체된 남구청 앞 상권을 ‘반려동물 특화 거리’ 등 새로운 테마 상권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김 전 의장은 광주가 전국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뷰티·서비스 분야 인재에 주목했다. “항공서비스나 뷰티 관련 학과에는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몰려오지만, 졸업 뒤엔 일자리가 없어 모두 떠난다”며 “이 분야를 체계적으로 키운다면 청년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립 예술단 창단, 남구 문학관 설립, 365일 상설 공연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예술이 일상이 되는 남구”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여기에 신진, 중견, 원로 작가가 모두 참여하는 상설 아트페어 장터 조성 계획도 내놓았다.

 

남구 관광의 틀에 대해서는 △기독교 문화 △유교 문화 △전통 문화, 이렇게 세 가지 축으로 재편하자고 제안했다. 양림동은 기독교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성지 순례지’로, 사직동은 향교를 활용한 유교 문화 관광지로, 대촌 일대는 고싸움놀이와 향약 전통이 살아 있는 전통문화 벨트로 각각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동네마다 개성이 살아 있는 축제가 열리는 구조를 만들면 남구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가 됩니다”라며, 지역마다 특색 있는 축제를 키울 필요성을 김 전의장은 강조했다.

 

또 장기 침체에 빠진 골목상권에 대해서는 “온라인과 대형 유통을 이기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마을 단위의 정기 축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 달에 한번이라도 동네 축제가 열린다면 주민들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다”며, 무등시장처럼 상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거리형 축제 모델을 더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에 대해서는 “낡은 집을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 게 곧 재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을의 역사와 문화, 주민의 생활 방식을 살려야 진짜 정체성 중심의 재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라며 주민자치회에 예산과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전문가 모니터단과 결합해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을 실현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남구 예산만으로는 대규모 사업은 어렵다”며, 국비·시비 연계와 정부 공모사업 선제 대응, 민간 참여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더불어 “여기저기 조금씩 나눠주는 식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성과가 검증되고 민간 투자까지 끌어올 수 있는 사업을 골라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의장은 주민들에게 “아는 사람, 소개받은 사람에 의존하는 선거가 아니라 누가 남구를 진짜 바꿀 수 있을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물건 하나 살 때도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비교하듯 남구의 미래를 맡길 사람도 그렇게 따져달라”고 밝혔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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