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40년 만에 다시 한 가족…“통합특별시” 새시대 문을 열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광주와 전남이 40여 년 만에 다시 손을 맞잡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거듭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수준의 행정·재정적 권한을 확보하고, 남부권 초대형 경제권으로 힘찬 도약에 나선다.
3일, 한국에너지공대 대강당에서는 전남과 광주가 공동 주최한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지역 각계 각층의 인사 및 시도민 7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국회를 통과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법’ 제정을 기념하고, 향후 통합의 비전과 추진 상황을 직접 공유했다.
이번 통합은 1986년 광주·전남이 행정적으로 분리된 이후 40년 만에 이뤄낸 변화다. 이날 보고회에선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지역에 닥칠 새로운 변화, 통합특별시가 지향하는 미래상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별법을 근거로 신설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서울에 버금가는 법적 지위를 얻게 된다. 이에 따라 조직구성, 예산 편성, 자치 기능 등 실질적으로 지방자치단체 권한이 크게 확대된다. 특히 정부가 앞으로 4년간 해마다 5조 원씩, 총 20조 원에 이르는 재정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지역 발전의 동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행사에 참가한 시도민들은 정보무늬 투표와 메시지 발표를 통해 통합특별시에 바라는 점과 핵심 과제를 직접 제안했다. 일자리 늘리기, 청년 유입, 첨단산업 집중 육성, 골목상권 활성화, 균형발전 등이 도드라진 목소리로 모아졌다.
통합특별시가 본격 출범하는 7월 1일 이후, 광주와 전남은 인구 320만, 지역내총생산 159조 원의 거대 생활·경제권으로 재편된다. AI·반도체·재생에너지·우주항공 등 혁신산업을 토대로, 전국 상위권에 진입하는 신성장축을 구축한다는 게 양 시도의 구상이다. 여기에 의료, 문화, 교통 등 각종 생활 인프라 개선을 통해 청년 정착과 지역 활력 증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행정통합 진짜 되느냐고 끊임없이 물을 때 광주전남은 해냈다. 시도민이 함께 노력한 덕분에 인구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통합이라는 기회를 잡았다”며 “수백개의 특례가 담긴 통합특별법은 청년일자리특별법이다. 일하고 싶은 사람보다 일자리가 많은 완전고용의 도시를 만드는 그날까지 특별시민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통합 선언 후 특별법 통과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한 시도민,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시도민 500여명이 모인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 협의회,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원, 김영록 전남지사, 이재명 대통령 등을 호명하고,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앞으로 특별법의 특례 조항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최종적으로는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실현하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