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영암 엄길마을 800년 고목 아래서 열린 특별 음악회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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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영암군 서호면 엄길마을이 지난 22일, 800년을 견뎌온 보호수 느티나무 아래에서 특별한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들녘과 고목의 합창 음악회’에는 마을주민과 관광객 등 400여 명이 어울리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음악회 무대에는 하모니카 연주와 재활용품으로 만든 첼로 연주가 이어졌고, 장천초등학교 학생들의 ‘가을풍경 전시회’도 함께 펼쳐져 음악과 예술이 어우러진 풍경화를 완성했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금마왕자와 남생이, 청동기인 등 영암의 전설과 역사 캐릭터를 주제로 한 포토존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엄길마을 농특산물과 잡곡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판매 부스가 운영됐다.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 속에 준비된 상품들이 조기 소진되며 지역 농가도 활기를 얻었다.

 

전철희 행사추진위원장은 “마을 자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번 음악회가 주민과 관광객의 소통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 서호면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마을의 자부심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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