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암군, 에너지 기본소득 공청회 개최…재생에너지 이익 주민과 나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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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지난 22일 청소년센터에서 ‘영암형 에너지 기본소득 군민공청회’를 열고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청회는 영암군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마련한 자리로, 군민참여형 에너지 기본소득,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모델, 그리고 향후 세부 추진 계획들이 발표됐다.

 

영암군은 풍부한 일사량 등 우수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를 군민이 직접 소비하고 이익도 나누는 '에너지 지역순환구조'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3월 ‘신재생에너지 군민참여 및 개발이익 공유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주민이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수익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삼호읍·미암면 간척지와 영암호 일대에 2,310만㎡ 규모의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1단계(육상 1,600MW)와 2단계(수상 427MW)로 조성, 대불국가산단 등과 연계한 RE100산단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발전 수익은 투자 주민에게 배당금 등 에너지 기본소득 형태로 돌아가고, 군민 전체가 수혜를 입게 된다.

 

공청회에서는 주민 의견이 반영된 관련 조례 개정안도 공개됐다. 장기 거주 군민 및 협동조합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주거지·도로와의 거리 기준을 완화하고 발전소 재설치 예외도 허용한다. 또, 발전소 운영실적 보고와 원상복구 의무도 명확히 했다.

 

영암군은 11월 임차농 간담회를 열어 추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12월에는 조례 개정과 민관협의회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을 추진하고, 2027년부터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2028년에 발전단지 착공, 2030년에는 조합원 배당금 및 1차 에너지 기본소득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가 지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자립 순환 구조를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일자리 확대와 에너지 비용 절감, 주민 수익 증대를 동시에 이루는 정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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