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깐 들르는 관광은 그만”… 영암군 머무는 여행으로 관광 활성화

박재형
입력
-10월 30일 군민의 날 공식 선포…관광브랜드 ‘충전氣 영암’ 공개 -월출산·왕인문화·구림지역 관광자원 연계…숙박·체험·소비 확대
영암군 제공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영암군이 관광객 유치에 치중했던 기존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숙박과 음식, 체험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확대에 나선다. 관광객이 영암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에서의 소비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암군은 13일 민선 9기 군정 비전인 ‘대전환 시대, 빛나는 영암’에 맞춰 ‘2027~2028 영암 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오는 30일 영암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군민의 날 행사에서 공식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월출산을 비롯한 자연자원과 역사·문화, 음식, 축제 등을 관광상품으로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군은 올해 초 전담팀을 구성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방문의 해 운영 사례와 지역 관광여건을 분석해 기본계획과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부군수를 중심으로 정례회의를 운영하면서 부서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전 부서에서 발굴한 100여 개 세부 실행사업을 관광정책과 연계해 관리할 예정이다.


관광브랜드는 ‘충전氣(기) 영암’으로 정했다.


월출산의 자연환경과 영암의 역사·문화, 음식, 사람 등 지역 관광자원이 가진 매력을 ‘氣’로 표현하고,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군은 이를 관광홍보영상과 안내물, 관광상품 등에 적용하고 주요 행사 일정과 관광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도 구축할 방침이다.


오는 30일 군민의 날 행사에서는 영암의 주요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영상과 군민 참여 프로그램, 공식 선포 등을 진행한다.
 

별도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기존 군민의 날 행사와 연계해 행사 운영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군민 참여도 확대한다.


영암군은 이달 중 일반 군민과 관광사업자, 소상공인, 청년, 문화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4개 분과, 30명 안팎의 ‘영암방문의해 군민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군민추진단은 관광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시설, 교통편 등 관광객 이용시설을 점검해 개선사항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온·오프라인 홍보에 참여할 군민서포터즈 운영도 추진한다. 관광상품 개발은 개별 관광지를 방문하는 방식에서 숙박과 체험을 포함한 연계형 여행상품으로 확대한다.


월출산과 왕인 관련 역사문화 자원, 구림지역 관광자원, 철도관광, 관광택시, 상대포 야간프로그램 등을 지역 음식점과 숙박시설로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대신 영암에서 식사하고 체험하며 숙박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관광객 편의시설도 점검한다. 단체관광객 방문을 가정해 주차공간과 화장실, 안내시설, 이동 동선 등 현장 이용 여건을 사전에 확인하는 시범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광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진다.
 

영암군은 방문객 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평균 체류시간과 관광소비 규모, 만족도, 재방문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핵심성과지표(KPI)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관광 관련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2027년부터 방문·체류·소비·만족·재방문 등 단계별 성과관리체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군은 연말까지 2027년 핵심 추진사업과 관광상품 개발, 전용 홈페이지 구축, 군민 참여 확대 및 관광객 편의시설 개선계획 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다만 관광객의 체류시간 확대가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관광상품과 이용 편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영암군은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소비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2028년 사업 종료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관광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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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영암군민의날#체류형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