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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야행의 밤, 아쟁 이중주 ‘뮤이스트’: 달이 머무는 곳의 웅장한 울림
문화/축제

강릉야행의 밤, 아쟁 이중주 ‘뮤이스트’: 달이 머무는 곳의 웅장한 울림

박은정
입력
-8월 15일 밤 9시 강릉 대도호부 관아 무대 -‘경포의 다섯 달’ 설화 모티브로 6곡 선사
▲김보은과 조누리로 구성된 여성 아쟁 이중주 ‘뮤이스트_사진ⓒ싱싱국악배달부
▲김보은과 조누리로 구성된 여성 아쟁 이중주 ‘뮤이스트_사진ⓒ싱싱국악배달부

[중앙통신뉴스]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전통 현악기 아쟁의 선율과 함께 식혀보는 건 어떨까. 여성 아쟁 이중주단 뮤이스트(Mueast)는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에서 개최되는 '2025 강릉 국가유산 야행(강릉야행)'의 일환으로, 8월 15일 금요일 밤 9시 강릉시 대도호부 관아 무대에서 '뮤이스트, 달이 머무는 곳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릉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청이 선정한 '국가유산 활용 대표브랜드 사업'으로, 강릉시와 강릉문화원이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그동안 강릉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강릉 시민과 관광객에게 지역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해왔다.

 

특히 올해는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개최 장소를 명주동 일대로 넓혀 골목 경제 활성화에도 중점을 두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밤을 주제로 한 여덟 가지 테마로 진행되며, 특히 공연은 무대와 버스킹으로 나뉘어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뮤이스트는 아쟁 연주자 김보은과 조누리가 2021년에 결성한 아쟁 듀오다. '뮤이스트(Mueast)'는 음악(Music)과 동방(East)의 합성어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쟁을 중심으로 디스코, 록, 헤비메탈, 일렉트로닉 등 현대 음악 장르를 과감하게 융합하여 독창적인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공연 제목 '뮤이스트, 달이 머무는 곳에서'는 경포의 달 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강릉 경포에는 하늘의 달, 바다의 달, 호수의 달, 술잔 속 달,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에 비친 마지막 달 등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뮤이스트는 '경포의 다섯 달'을 음악으로 풀어낸다.연주곡 'Run_A', '산조탱고', 'White Rabbit', 'Bad Guy', 'Misirlou(미실루)'는 각각 하나의 달을 상징하며, 마지막 곡 '뮤이스트 강강술래'는 뮤이스트만의 독특한 색채로 상상 속 달을 그려내며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뮤이스트 강강술래'는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한 창작곡으로, 전통성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느릿하고 구성진 가락으로 시작해 점점 빨라지며 활기차게 도는 '강강술래'의 역동성과 해학을 아쟁의 특별한 음색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을 앞두고 뮤이스트는 "이번 공연은 아쟁의 깊이 있는 선율을 감상할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쟁이 만들어내는 동양적 울림과 현대적 리듬이 어우러진 달빛 질주의 밤, 경포의 전설과 함께 뮤이스트만의 독특한 속도와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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