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로 지역 활성화 돌파구”…동구, 우수정책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중앙통신뉴스]광주 동구(구청장 임택)가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 지방소멸대응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 혁신의 새로운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주최한 이번 경진대회에서, 동구는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고향사랑기부제로 활력을 되찾다’를 주제로 주목받았다. 특히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실질적인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하며 새로운 정책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동구는 인구 10만 5천 명 수준에 재정자립도 14.16%, 그리고 소멸 위험지수 0.53이라는 전국적으로 열악한 여건을 가진 도심형 자치구다. ‘고향’에 대한 소속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 특성을 한계가 아닌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아, 자체적으로 기획예산실 산하에 전문팀을 신설했다. 또 일본 현장 연수 및 제도 벤치마킹 등을 통한 정책 분석으로 ‘지역 문제 해결형 기부제’라는 차별화된 방향을 만들어냈다.
기존의 단순 기부를 넘어 이번 정책은 지역 현안 해결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실질적 도구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2023년 약 9억 2천만 원, 올해 상반기 기준 약 24억 원의 기부가 모여 전국 모든 기초지자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젊은 층 기부자 유입과 수도권 기부자 증가 등, 동구에 대한 새로운 관심도 확산되고 있다.
모인 기부금은 실생활에 밀착한 정책 곳곳에 투입된다. 광주 극장 보존,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지원, 학교 음악교실 확대, 저층 주거지 집수리, 유기견 입양센터 운영 등 실제 주민 삶에 변화를 만들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사회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투입되는 소중한 씨앗”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부 사업을 더욱 체계화해 주민과 기부자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지역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역에 연간 최대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와 지역 특산품 답례까지 제공한다. 참여는 ‘위기브’와 ‘고향사랑e음’을 통해 쉽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으며, 기부 내역은 연말정산에서 자동으로 공제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