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국 유일 의대 없는 지역…서삼석 최고위원 “의료 공백, 정부가 나서 해소해야”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 내 의료 인력 부족과 심각한 중증의료 공백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최고위원은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남은 전국에서 의료수요가 가장 높지만, 정작 의료 인력과 중증의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전남 통합국립의대 신설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밝혔다.
전남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26.1%에 이르고, 장애인·치매 환자 비율 또한 전국 상위권이다. 그러나 22개 시·군 가운데 17곳이 의료취약지로 지정될 만큼 필수의료 서비스 격차가 현저하다. 실제로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 전문의 수는 0.29명에 그쳐, 서울(3.02명) 및 수도권(1.86명)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응급·외상환자의 타지역 유출률 또한 51%로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또 상급종합병원 180분 내 접근 가능한 비율(53.8%) 역시 전국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서 최고위원은 이 같은 현실을 지적하며, “전남에 의과대학이 없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30년 넘게 도민들이 요구해온 사안이며, 지역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필수 조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국립의대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관련 정원·특례 적용 등 구체적 방안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삼석 최고위원은 “2027년 개교 목표 달성을 위해 의대 정원 100명 이상 배정과 유연한 통합 기준, 두 캠퍼스 각각에 5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 설치 등 정부 차원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요청했다.
한편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지역의사제’ 도입 법안을 의결한 데 대해 서 최고위원은 “제도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전남 현지에서 직접 의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 통합국립의대 신설 없이는 지역 의료격차 해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전남 의료 현실은 그야말로 위기”라며,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서 지역불균형 해소와 도민 건강권을 지켜야 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