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하남산단 인근 주거지역 지하수 오염 실태 집중 조사 착수

[중앙통신뉴스]광주 광산구가 하남산단과 맞닿은 주거지역의 지하수 오염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한 대규모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와 협력해 2026년 10월까지 약 1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광산구는 하남산단과 주변 지역의 지하수 관정 174곳을 대상으로 긴급 수질검사를 시행했고, 주거지역 105곳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 발표된 ‘지하수·토양 오염조사’ 결과 일부 관정에서 오염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광산구는 근본적인 오염 확산 여부를 밝혀내고, 실질적인 정화 및 관리 대책을 세우고자 이번 실태조사에 나서게 됐다. 조사 대상 구역은 하남산단과 인근 주택지 일대 약 1.17㎢로, 기존 관정 현황 조사와 시추, 대수성시험, 예측모델링, 신규 관측공 설치(10곳), 수질분석 등 입체적인 방법이 총동원된다.

또한 지난 5일에는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방지 대책 TF팀’, 한국농어촌공사, 광산구의회 등이 모여 실태조사 방향을 논의하는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광산구는 앞으로 산단 내에서 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 심도별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