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6000억 'AX 실증밸리'로 도시·시민생활 AI 혁신, 그 배경과 기대효과는?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총사업비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2단계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지난 18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계획이 의결됨에 따른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앞으로 5년간 광주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기반시설인 국가AI컴퓨팅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AI 중심도시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AI 2단계 사업 'AX(인공지능전환) 실증밸리'는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이 도시와 시민생활을 혁신하는 '도시‧생활 혁신 프로젝트'다. 광주시는 2단계에서 ▲지역 전략산업 AI 전환 ▲모두의 AI 개발 및 도시·생활 AI 전환 ▲AX 지원 인프라 구축 등 3대 분야의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생활 현장의 실증과 기술개발을 통해 교통·안전, 의료‧건강, 공공‧행정, 생활‧환경, 문화‧감성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며, 도시 전반의 AI 대전환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광주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1단계 300개 기업에 추가로 700개 기업을 유치해 총 1000개 기업을 집적화하고,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총사업비 6000억원 중 3000억원은 광주시의 전략산업인 모빌리티와 에너지의 AI 전환에 투자한다.
광주·전남 발전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에너지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AI 자율제조, 자율주행, 휴머로이드로봇 등 피지컬 AI 기술개발 공동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과 AI 기반 분산전력망·분산에너지 운영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AI 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과 '알이(RE) 100산단 조성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00억원은 민주주의, 교통, 돌봄, 안전 등 도시문제와 시민생활 전반의 혁신에 투자한다. 시민 의견과 민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정책 제안 AI 플랫폼, 도심 교통체증 해소, 포트홀 수리, 노인·영유아 돌봄 문제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 실증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1000억원은 AI 상용화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AI 이노스페이스' 공간 조성에 투자한다. 이 시설은 AI 연구, 교육, 창업, 실증, 상용화를 통합 지원하며, AI로 미래를 꿈꾸는 청년·기업들이 광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피지컬 AI 모델 인프라와 국산 AI 반도체 검증 환경을 구축한다.
앞으로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 추진과 함께 ▲국가 AI집적단지 지정 ▲AI 규제자유특구 지정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등을 통해 'AI 국가 시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AI 생태계 조성에 따라 '국가 AI 집적단지 지정'을 추진하며,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AI 기본법'에 따른 지정절차를 통해 정부의 전폭적인 행·재정 지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AI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광주 전역에서 기업의 실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공간과 시설, 장비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규제완화, 신속한 행정절차, 세제 지원 등이 포함된 'AI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광주시는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기반시설인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유치함으로써 AI 집적단지 및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함께 AI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광주시는 이미 즉시 입주 가능한 5만㎡ 부지와 120MW의 전력을 확보했으며, 현재 핵심 기업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초거대컴퓨팅센터 유치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년간 43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1단계 사업을 통해 국가대표 AI 도시로 도약하고자 노력했다. 2017년 당시 대한민국에서 AI 산업이 아직 불분명했던 시기에 광주는 AI를 지역의 대표 성장 동력으로 선제적으로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은 광주', '광주는 AI 중심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1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유일의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2023년 말부터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900여개 기업이 20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러한 인프라에 더해 AI 인재 양성 체계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AI사관학교, AI융합대학, AI대학원 등을 통해 매년 4000여 명의 AI, 디지털, 반도체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전국의 AI 기업들의 광주 진출도 계속되고 있다. 광주시는 299개 AI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 중 158개 기업이 실제로 광주에 터를 잡았다. 에임퓨처, 에이직랜드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AI 반도체 기업들 또한 광주와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는 AI 1단계 사업을 통해 '인프라-인재-기업'으로 이어지는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대한민국 AI 분야의 명실상부한 대표 도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