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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의대 입지 논쟁 격화…강성휘 “동부권 아닌 목포·서남권이 해답”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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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많다고 의대 필요한 것 아니다…응급의료 인프라가 핵심” -“서남권은 공공의료 공백지역…국립의대 역할 가장 필요한 곳”
강성휘 목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목포시의회 시민의방에서 전남권의대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성휘 목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목포시의회 시민의방에서 전남권의대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싼 입지 논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강성휘 목포시장 예비후보가 강기정 광주시장의 ‘동부권 중심 의대 설립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논쟁의 축을 ‘산업 논리 vs 공공의료 논리’로 재편하는 모습이다.

 

강 후보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전남 의과대학 설립은 특정 지역 선택 문제가 아니라 도민 생명권과 직결된 국가 의료정책”이라며 “의료 기능과 공공성, 실행 가능성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시장이 제시한 ‘동부권 산업수요’ 논리에 대해 “산업재해가 많다고 해서 의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강 후보는 “산업재해 대응의 핵심은 외상센터와 화상센터, 중증응급의료 시스템 등 즉각 대응형 치료 인프라”라며 “이는 교육 중심의 대학병원보다 대형 종합병원이나 특성화 병원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부권은 산업 기반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대형 민간병원 유치가 가능한 구조”라며 “산업재해 대응 중심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서남권에 대해서는 공공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전남 서남권은 섬 지역과 고령 인구가 밀집해 있고 민간의료 진입이 어려운 전형적인 의료 취약지역”이라며 “이런 지역에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이 들어가야 공공의료 체계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의 ‘접근성 논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의료정책은 단순 거리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구조와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며 “동부권은 민간의료 확장이 가능한 반면 서남권은 공공의료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부권 단일 100명’ 주장에 대해서는 “분할 반대에는 동의하지만 특정 지역을 전제로 결론을 정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는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전라남도와 목포대학교, 순천대학교 간 3자 협약도 언급했다. 그는 “이미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분리 배치 원칙에 합의한 상황에서 특정 지역 단일안을 제시하는 것은 기존 합의를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포의 입지 조건도 강조했다. 강 후보는 “목포에는 목포대학교 송림캠퍼스 부지와 옥암지구 16만㎡ 의대·대학병원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다”며 “의대와 대학병원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준비된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 의대는 이미 정원 100명과 2030년 개교가 확정된 만큼 더 이상 논쟁이 아니라 결정의 단계”라며 “교육부가 실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후보는 “산업은 산업에 맞게, 공공의료는 필요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며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은 서남권, 목포에 들어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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