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신 완도군수 당선인 “칼바람은 없다…군민 중심 행정혁신이 먼저”

박종하 기자
입력
-공직사회 ‘칼바람’ 우려에 선 긋기…“표적 인사 아닌 행정 혁신” -전복산업 TF 구성·가공식품 개발·관광 활성화 등 민생경제 회복 방향 제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앞두고 예산 확보·중앙정부 협력·행정조직 혁신 강조
김신 완도군수 당선인이 공직사회 ‘칼바람’ 우려에 대해 “표적 인사가 아닌 행정혁신”이라고 밝히며, 군민 중심의 완도군정 변화를 예고했다.
김신 완도군수 당선인이 공직사회 ‘칼바람’ 우려에 대해 “표적 인사가 아닌 행정혁신”이라고 밝히며, 군민 중심의 완도군정 변화를 예고했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완도군정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네 번째 도전 끝에 완도군수에 당선된 김신 무소속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를 “완도 변화에 대한 군민의 강한 요구”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중앙통신뉴스는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출범을 앞두고, 지역 발전의 최일선에 설 김신 완도군수 당선인을 만나 핵심 공약과 군정 운영 방향, 주요 현안 해결 구상 등을 들어봤다.

김 당선인은 이번 인터뷰에서 당선 소감에 머무르기보다 앞으로 군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김신 당선인은 네 번째 도전 끝에 완도군수에 당선된 의미에 대해 “완도 정치사에서 매우 큰 변화가 일어난 선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완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그런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택받았다는 것은 단순한 선거 결과를 넘어 군민들이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읍면 곳곳에서 군민들이 스스로 움직였고, 완도를 바꿔야 한다는 마음으로 함께해줬다”며 “이번 결과는 개인의 승리라기보다 변화에 대한 군민의 열망이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완도의 현 상황에 대해 경제 위기와 인구 감소, 지역소멸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랜 기간 행정 중심의 군정 운영이 이어지면서 군민 참여와 자치 역량이 충분히 확장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군민들이 ‘이대로는 안 된다’, ‘완도를 바꿔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그 변화의 요구를 군정 혁신과 민생 회복으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1호 과제는 민생경제… 전복산업과 관광부터 살리겠다”

 

김 당선인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착수하겠다고 밝힌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그는 “정치와 행정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군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며 “완도 경제의 핵심인 수산업, 그중에서도 전복산업의 위기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완도 전복산업이 지역경제를 지탱해온 핵심 산업이지만, 현재는 소비 부진과 유통 구조 한계,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복은 완도를 대표하는 산업이자 지역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이 산업이 흔들리면 완도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회복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수산업과 관광을 완도 경제의 ‘쌍두마차’로 규정하고, 두 분야를 동시에 살리는 방향으로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살아나야 지역 상권과 일자리도 함께 살아난다”며 “취임 초기부터 경제 회복에 행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전복, 생물 유통 중심에서 가공·수출·마케팅 구조로 바꿔야”

 

김신 당선인은 완도 전복산업의 구조 전환 필요성도 강하게 언급했다. 기는 그동안 완도 전복이 생전복 중심의 유통 구조에 머물러 있었다며, 변화한 식품 소비 흐름에 맞춰 2차·3차 가공과 간편식, 수출형 제품 개발로 방향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젊은 세대의 식생활은 이미 크게 바뀌었다”며 “쌀도 즉석밥으로 소비하는 시대인데, 전복 역시 기존 방식만 고집해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K-푸드와 K-컬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완도 전복도 가공식품, 간편식, 프리미엄 수출상품으로 새롭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당선인은 취임 직후 전복산업 재편을 위한 별도 TF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전복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행정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현장 어민과 전문가,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실행 조직을 만들어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한계?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와 능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중앙정부, 특별시, 의회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무소속 군수로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당선인은 이에 대해 “정당 소속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군수가 어떤 자세와 능력으로 일하느냐”라고 답했다.그는 “예산 확보나 행정 협력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군수가 사심 없이 지역을 위해 뛰고 필요한 인맥과 정책 논리를 갖추고 있다면 무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노동운동, 시민사회 활동, 청년운동, 정치 활동을 거치며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도를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각오가 돼 있다”며 “중앙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회, 기업인들과도 적극적으로 만나 완도에 필요한 예산과 사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조직 혁신 필요… 군민이 원하는 방향을 읽어야”

 

김신 당선인은 완도군 행정조직의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군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완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행정이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며 “군정 운영 방식부터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 이후 공직사회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칼바람’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당선인은 특정 세력이나 개인을 겨냥한 인위적 조치가 아니라, 군민 중심의 행정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은 군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으로 일하는 조직, 현장과 소통하는 조직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갈라진 민심 통합, 결국 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김 당선인은 “인위적인 화합보다 군정을 잘하는 것이 가장 빠른 통합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는 민주주의 과정에서 경쟁과 갈등이 불가피하게 나타난다”며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지지자와 반대자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군민을 위한 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나를 지지한 군민도, 지지하지 않은 군민도 모두 완도군민”이라며 “공정하고 정직하게 일하고, 군민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군정을 펼치면 그것이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군민들이 ‘김신을 군수로 만들길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성과로 답하겠다”며 “군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완도의 변화를 군정 현장에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전복산업 침체, 관광 활성화, 인구 감소, 지역경제 회복 등 여러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김신 당선인이 무소속 군수로서 정치적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민선 9기 완도군정의 출발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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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중심행정#김신#칼바람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