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본격화…항저우 혁신모델 벤치마킹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가 중국 항저우의 인공지능(AI) 혁신 사례를 현지에서 직접 살피며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와 ‘AX실증밸리’ 조성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번 벤치마킹은 정부 중심 인프라 투자와 인재양성, 기술개발 및 실증, 산업연계의 선순환 구조를 살펴보고, 광주형 AI 거버넌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지난 25일 항저우AI컴퓨팅센터와 AI타운, 저장대학교, 주요 AI 기업을 잇따라 방문해 각 인프라의 구축·운영 전략과 혁신사례를 분석했다. 항저우는 정부의 집중적이고 집적된 투자 덕분에 ‘중국 AI산업의 심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9년 ‘국가 차세대 인공지능 혁신발전 시범구’로 지정된 후,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의 AI반도체 기반을 활용해 공공 AI컴퓨팅센터가 대폭 확충됐다. 현재 항저우AI컴퓨팅센터에서는 총 25개 공공형 컴퓨팅파워 플랫폼이 기업, 대학, 과학 연구기관 등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시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국가AI데이터센터와 AI집적단지를 운영중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에 광주가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AI 인프라 운용 경험과 속도감을 바탕으로 추가 인프라 확보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대표단은 항저우AI컴퓨팅센터 운영 방식과 저장대학교의 인재양성 체계를 꼼꼼히 살피며, 향후 국가AI컴퓨팅센터가 지역 산업벨트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연계 전략을 모색했다. 저장대학교는 중국 AI 혁신기업 육소룡을 배출한 산실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중 인재교류 및 협력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날 대표단은 디지털 무역 박람회장을 찾아 휴머노이드 로봇 등 현지 AI 혁신기업의 스마트 기술도 체험했다. 전날에는 항저우시 정부와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강기정 시장은 “항저우의 사례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광주의 역량을 합쳐, 반드시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와 AX실증밸리 조성을 성공시키겠다”며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