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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겨울철 체감난방의 중요성과 스마트 난방용품의 선택 기준

중앙통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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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고흥소방서 나로119안전센터 소방사 정진성 ]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는 요즘, 우리 일상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난방이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전력 수급 불안정 속에서 무작정 난방기 온도를 높이는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다. 

 

생활 속 난방 효율을 높이고 체감 온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난방용품의 스마트한 활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다.


첫째, 전기난방 용품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기요, 난방담요, 온열매트는 직접 체온이 전달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적은 전력으로도 높은 난방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온도 조절 기능과 자동 차단 장치를 갖춘 제품을 선택하면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장시간 사용 시 저온 화상의 위험이 있어, 취침 시에는 타이머 기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공간 난방기구는 에너지 소비량 대비 난방 범위를 살펴봐야 한다. 전기히터, 세라믹 히터, 패널 히터 등은 열원 방식에 따라 효율이 크게 다르다. 사무실처럼 일정 방향만 따뜻하게 하면 되는 공간에서는 근적외선 히터가 적합하고, 거실처럼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곳에서는 대류식 히터나 패널 히터가 유리하다. 난방기 선택 시 ‘난방 면적(㎡)’ 표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에너지 낭비를 막는 첫걸음이다.


셋째, 최근 주목받는 웨어러블 난방 제품은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다. 발열 조끼, 스마트 장갑, 온열 무릎담요 등은 고효율 배터리를 기반으로 휴대성까지 갖춰 실내·외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난방을 개별화(personal heating)함으로써 전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이나 1인 가구에 특히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난방용품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는 정기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전열기구의 먼지를 제거하고, 노후된 전선이나 콘센트를 교체하며, 여러 제품을 멀티탭 하나에 연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가오는 혹한기, 난방비는 줄이고 체감 온도는 높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한 난방이 아니라, 똑똑한 난방 전략이다. 난방용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히 선택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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