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구 예술의 거리, 특색 간판 하나로 ‘걷고 싶은 광주’ 만든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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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동구(구청장 임택)는 예술의 거리 시범사업의 하나로 진행한 ‘예술 간판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십자거리 일대 17개 점포에 지역 예술가들과 손잡고 완성한 예술 간판이 설치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독창적인 경관이 만들어졌다.

 

그동안 예술의 거리는 비슷한 상업 간판이 즐비해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업소마다 성격과 감성이 담긴 입체형 예술 간판이 채워지면서, 거리 전체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단순한 홍보 수단이던 간판을 ‘거리의 문화 공간’으로 재해석해, 방문객들이 예술과 상업이 어우러진 풍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광주디자인진흥원과 예술의거리 상인회와 함께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단계적 개선에도 속도를 냈다. 5월부터는 1억 2천 6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간판 디자인부터 제작·설치까지 전 과정에 지역예술가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각 점포의 업종과 특색이 오롯이 드러나는 개성 만점 예술 간판들이 완성됐다.

이번 예술 간판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확대했고, 예술의 거리만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드러냈다. 젊은층 방문도 늘면서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동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상인회와 힘을 합쳐, 지속 가능한 거리 활성화와 경관개선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원도심 거리가 그저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일부러 머물고 싶은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변화에 맞는 거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4월부터 추진해온 ‘충장로 5가 간판 개선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년 1월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이 끝나면, 충장로 1가에서 5가 약 1km 구간이 광주의 대표 간판 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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