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 2만 5천 명 몰려 성황리 개막

박은정 기자
입력

[중앙통신뉴스]전남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올해 처음 연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가 지난 24일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개막 첫날부터 약 2만5천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열선루 공원 일대는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라는 장계를 올린 역사적 장소, 열선루의 의미를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전에는 ‘이순신 역사 문화 학술세미나’가 열려, 장계 작성의 배경과 보성 지역 임진의병의 활약을 조명했다. 참석 전문가들은 “보성은 이순신 정신의 뿌리가 내려 있는 의향”이라고 평가했다.

개막식과 함께 ‘장군님 오신다’ 거리 퍼레이드도 진행됐다. 청년협의체, 차인회, 다문화가족, 어린이, 군부대,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가해, 보성하나로마트에서 열선루까지 약 30분간 행진하며 지역의 역사를 함께 기렸다.

 

주무대에는 4천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해군본부 의장대의 퍼포먼스와 LED 조명 의상을 활용한 창작무대극 ‘이순신, 불멸의 결의’가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체리필터, 미란이, 나태주, 나영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축제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밖에도 보성읍 전역에서는 다청년페스티벌, 세계차박람회, 차나무분재대전, 국가유산야행 등이 동시에 진행돼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정형철 축제 공동상임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장계가 쓰인 곳에서 축제가 열린 것 자체가 보성의 자부심”이라며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철우 군수는 “열선루는 428년 전 불굴의 결의가 깃든 곳”이라며 “남도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관광지,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정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보성군#이순신#역사문화축제#열선루#명량해전#장계#보성축제#가을축제#의향보성#보성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