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KTX 승객 83% 늘었는데 좌석은 5% 증가… 열차 지연도 급증

박종하 기자
입력
-2025년 KTX 이용객 8,323만 명…공급좌석은 전년보다 0.5% 감소 -올해 8월까지 60분 이상 지연 열차, 지난해 연간 규모 이미 초과 -정일영 의원, 신규 열차 확보·병목구간 개선·지연 재발 방지 요구
정일영 의원이 KTX 이용객은 5년간 83.1% 증가했지만 좌석 공급은 5.2%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열차 지연 증가와 정시율 산정 기준 차이를 제기하며 증편과 선로 개선을 촉구했다.
정일영 의원이 KTX 이용객은 5년간 83.1% 증가했지만 좌석 공급은 5.2%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열차 지연 증가와 정시율 산정 기준 차이를 제기하며 증편과 선로 개선을 촉구했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KTX 이용객이 최근 5년간 83% 넘게 증가했지만 좌석 공급은 5%가량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열차 지연까지 증가하면서 승차권 확보와 정시 운행을 위한 철도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은 13일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KTX 이용 수요에 비해 좌석 공급 확대가 부족하다며 정규열차 증편과 선로 병목구간 개선, 열차 지연 예방 대책을 촉구했다.


정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 이용객은 2021년 4,544만 6천 명에서 2025년 8,323만 4천 명으로 83.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공급좌석은 7,014만 7천 석에서 7,378만 6천 석으로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2023년과 비교해도 좌석 공급 증가율은 이용객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2025년 이용객은 2023년보다 9.4% 증가했지만 공급좌석은 1.6% 늘었다.


특히 2025년에는 전년 대비 이용객이 2.5% 증가한 반면 공급좌석은 오히려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이러한 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노선별·요일별·시간대별 승차권 매진 현황을 분석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구간부터 정규열차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열차 증편을 제한하는 선로 병목구간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평택(SR 분기)~오송 복복선 공사를 2028년까지 차질 없이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선로용량은 하루 190회에서 372회로 182회 늘어나 약 95.8% 확대될 것으로 제시됐다.


정 의원은 늘어난 선로용량이 실제 승객 수송 확대로 이어지려면 신규 고속열차 확보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규 고속열차 1차분 28편성을 적기에 도입하고 복복선 개통 이후 필요한 운행 차량을 확보해 열차 증편이 지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도권 철도 이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색~광명 구간 24.5㎞ 지하화 사업 등 병목구간 개선사업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승차권 부족과 함께 열차 지연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코레일 제출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60분 이상 장기 지연된 열차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열차 지연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한국철도공사가 국제철도연맹(UIC) 기준 정시율을 중심으로 운행 실적을 설명하는 것은 승객이 실제 겪는 불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UIC 기준에서는 예정 시각보다 15분 59초 이내에 도착한 열차를 정시 운행으로 분류하며, 이에 따른 정시율은 약 99.6%로 제시됐다. 반면 고객서비스헌장 기준 정시율은 88.15%로, 두 기준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정시율 산정 기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승객이 체감하는 지연 문제를 별도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설과 차량, 운영 등 원인별 지연 현황을 분석하고 반복되는 장애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과 개선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열차 지연 발생 시에는 안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환승 차질을 비롯한 승객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응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KTX 이용객은 늘어나는데 지난해 공급좌석은 오히려 줄었다. 국민은 표를 구하기도 어렵고 어렵게 탄 열차마저 지연되는 이중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규열차 증편과 병목구간 개선을 통한 수송력 확대를 촉구했다.


이어 국제기준에 따른 높은 정시율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제 지연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 승객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ktx좌석부족#ktx열차지연#한국철도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