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함평 예덕리 고분군, 전남 첫 국가사적 지정 예고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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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상류 집단묘역, 지역 학술·문화자원 가치 재조명
예덕리 고분군 ⓒ함평군
예덕리 고분군 ⓒ함평군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함평군 예덕리 일대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 예고되면서 지역 문화재 지형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전라남도 함평군이 처음으로 국가사적을 갖게 되는 의미 있는 사례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영산강 지류 고막원천 상류에 형성된 14기 대형 고분군으로, 3세기에서 5세기 사이 마한 소국 사회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분구의 확장, 매장방식의 다양화 등 단계별 축조 양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당시 정치·사회 구조와 장례 문화를 연구할 핵심 자료로 평가받는다.

 

특히 각 고분이 주구를 함께 이용해 집단적으로 조성됐다는 점, 목곽묘에서 옹관묘로 이어지는 매장양식의 확대, 수평·수직 확장 등 뚜렷한 구조적 변화를 통해 마한 시대 고유의 변천사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분군 중앙에는 입주 의례와 관련된 독특한 형태의 의례용 구덩이(이형토갱)가 발견돼, 마한인의 정신세계와 장례의식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간 함평군과 전남대학교 박물관, 유관기관의 꾸준한 발굴·연구가 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밝혀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함평군은 “예덕리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 예고는 함평 마한 문화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알릴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유적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 학술 연구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적 지정 예고에 따른 지정 대상 면적은 총 54필지 72,789㎡로, 문화유산구역 12필지(14,059㎡)와 문화유산보호구역 42필지(58,730㎡)를 포함한다. 지정 여부는 예고 후 30일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예덕리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공식 지정되면, 현재 보물·천연기념물 외 국가지정유산이 없던 함평군에 첫 국가사적이 들어서게 된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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