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광천김 MOU 체결, 대한민국 김 수출 전초기지 도약

[중앙통신뉴스]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대한민국 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25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국내 김 산업을 선도하는 ㈜광천김(대표 김재유)과 총 500억 원 규모의 민간 개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고흥군은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로서 명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번 협약을 통해 도양읍 장계리 일원(8만 5천㎡)에 최첨단 김 가공공장을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김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수출까지 아우르는 산단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특히 연간 150~200개의 지역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김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광천김은 연매출 3,500억 원(2024년 기준), 전 세계 50여 개국에 김을 수출하는 국내 대표 김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고흥군이 김 수출의 글로벌 허브이자 전략 거점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광천김 김재유 대표는 “고흥의 우수한 원재료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간 수출 1,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며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 김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김의 1차 가공에 머무르지 않고, 2차 가공·유통까지 체계화함으로써 ‘대한민국 김 산업의 메카’라는 고흥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흥군은 추가로 물김 생산부터 가공, 유통, 수출까지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해 ‘고흥김’ 및 ‘K-김’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김 수출 특화농공단지 지정을 전남도에 신청하고, 2027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