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장박골·광양 합강, 내륙습지 정밀조사 본격 착수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전라남도 순천 조계산 장박골습지와 광양 합강습지가 국립생태원이 추진하는 ‘내륙습지 정밀조사 연구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오는 3월부터 시작해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전남도는 지난해 5월, 도 내 주요 내륙습지 다섯 곳을 조사 대상으로 추천했다. 이 가운데 국립생태원이 12월까지 기초자료 검증과 현장조사를 거쳐 순천 장박골습지와 광양 합강습지를 연구 대상으로 꼽았다.
국립생태원에서는 내륙습지 전문가를 투입해, 두 습지의 식생·지형·수문·생물다양성 등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각 습지의 보전 필요성과 맞춤형 관리 방향도 함께 제안할 계획이다.
장박골습지는 해발 약 750m에 위치한 산지형 고산습지로, 희귀한 식물군락과 수달·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어우러져 생태적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광양 합강습지는 동천, 서천, 억만천, 인덕천 등 네 개 하천이 만나는 기수역 습지로, 일곱 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확인되고 있어, 개발과 오염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요구된다.
전라남도의회 정영균 의원은 “장박골습지는 조계산 정상부에 자리 잡은 만큼 생태적 희소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반드시 보호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번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국가보호지역 30% 확대(2030년 목표)’ 달성과 더불어, 추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맞춤형 보전·관리대책 수립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전남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 모두 11곳이며, 2026년 상반기까지 습지 실태 조사를 실시해 ‘전라남도 습지보전실천계획’도 본격적으로 세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