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역 희생 강요 안 돼”…영암군, 한전 송전선로 건설 반대
박재형
입력
영암군, 한전 고압송전선로 중단 촉구…지산지소형 에너지 전환 요구

[중앙통신뉴스]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345kV 신해남-신장성 송전선로 건설사업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영암군은 “국민 삶의 질을 우선해야 할 시대에 역행해 지역민 희생을 강요하는 초고압송전선로 설치는 중단돼야 한다”며, 철탑 위주의 송전 방식은 “중앙집중형 에너지 정책의 한계를 드러내는 낡은 유물”이라고 비판했다.
대안으로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분권’을 제시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체제로 전환해야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정부와 한전에 ▲RE100 산업단지 지정과 기업 지방 이전 등 지역 기회 확대 ▲고속도로·국도 활용 송전선로 지중화 검토 ▲주민 피해 최소화 및 충분한 보상 마련을 요구했다.
영암군은 이번 사안이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공동체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와 한전이 에너지 분권을 정책 기준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전은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광주 광산구와 전남 장성·나주·영암·강진을 경유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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