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군수·김영록 도지사, 보성 벼 깨씨무늬병 대응 총력

[중앙통신뉴스]전남 보성군에서 벼 깨씨무늬병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농가 피해가 커지자, 보성군과 전라남도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보성군과 전남도에 따르면, 김철우 보성군수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경열 보성군의회 의장,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 농협 관계자 등은 26일 미력면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장을 찾아 농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대응책을 논의했다.

보성군농업기술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성군에서 발생한 벼 깨씨무늬병 피해 면적은 985ha로, 지난해(259ha)보다 약 3.8배 급증했다.

깨씨무늬병은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이삭까지 번지면서 등숙률과 수확량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수확기를 앞둔 시점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농가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이상 고온과 긴 장마, 토양 지력 소모 등이 확산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한다.

보성군은 월 6회 정기조사, 중앙·지방 합동 예찰, 수시 현장 점검, 깨씨무늬병 공동방제(2,371ha), 농작물 재해 인정 건의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신속히 가동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도 출수기 이후 수확기까지 방제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농가에 농약안전사용 기준에 따른 살균제 적기 살포와 아미노산·미량요소 영양제 병행 사용, 수확 후 깨끗한 볏짚 환원 및 규산·퇴비 시용을 당부하고 있다.

김철우 군수는 “깨씨무늬병이 농작물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현장 지도와 예찰 강화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도지사도 “유기질비료, 병해충 방제 예산과 기술 지원에 힘쓰고,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지난 7월 벼 병해충 방제비로 7억700만 원을 투입해 벼 재배 농가 5,718명 전원에게 방제약제 교환권을 사전 배부했다. 앞으로도 발병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적기 방제 정보를 문자와 방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속히 안내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