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 말은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도 만든다

[글: 최화삼 前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 혜왕은 우둔하지만 일화가 많은 임금이었다. 어느 날 신하 방총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로 인질로 떠나게 되자 혜왕에게 물었다.
“폐하, 만약 한 사람이 ‘시장에서 호랑이를 봤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혜왕이 답했다. “그런 말을 누가 믿겠는가?” “그럼 두 사람이 똑같이 말한다면요?” “그래도 의심스럽지.” “세 사람이 한목소리로 말하면 어떻겠습니까?” 혜왕은 잠시 머뭇거리다 “그럼 믿어야겠지”라고 답했다.
이에 방총이 말했다. “시장에서 호랑이를 본다는 것은 애당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세 사람이 똑같이 말하면, 그 거짓말이 진실이 되는 것입니다.”이 이야기가 바로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의 유래다.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실제로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말이란 무서운 것입니다. 無에서 有를 만들고 더구나 그것을 더욱 그럴듯하게 착각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도 담양군수 출마를 위해 부지런히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난 몇몇 분들께서 "제가 말로만 선거에 나온다고 하고 실제로는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발언의 출처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내년 군수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바 없습니다.또 다른 주민도 “최화삼이는 끝까지 완주한 적이 한번도 없다. 이번에도 말만 나온다고 하고 또 들어갈 것이다” 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갖 해괴한 소문들이 곳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은 “최화삼이는 끝까지 완주한 적이 한번도 없다. 이번에도 말만 나온다고 하고 또 들어갈 것이다” 등등 저 자신조차도 모르는 해괴한 소문들이 곳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소문의 진원지야 굳이 누구라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알겠지만 공명정대하게 치뤄져야 할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음해성 소문을 퍼트리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군민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저는 최근 치러진 재선거를 포함해 군수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3번 출마해 모두 경선에서 패했습니다. 최근 치러진 두 번의 경선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지도부의 장난과 납득하기 어려운 여론조사로 본선에 나서지 못하고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이런 나를 두고 군수선거 세 번 나와서 세 번 모두 완주하지 못하고 중간에 들어갔다며 이번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완주하지 못하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경선이라는 제도에 막혀 본선에 참여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경선이 필요 없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그동안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완주를 해보려고 합니다. 경선 굴레에 갇혀 참여하지 못했던 본 선거를 통해 군민 여러분으로부터 직접 선택을 받아 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저의 심경입니다.
끝으로 저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의 사실을 지속적으로 퍼트리지 않기를 당부 합니다. 말의 무게가 무거운 만큼 말로 인한 책임도 엄중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