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햇빛연금 300억 돌파, 인구증가·경제활성화 효과

[중앙통신뉴스]신안군이 시행 중인 ‘햇빛연금’ 사업이 도입 7년 만에 누적 수익 300억 원을 돌파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이 정책이 신안군 경제와 인구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주목된다.
신안군은 2018년 10월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정책을 도입했다. 이어 2021년 4월, 전국 최초로 햇빛연금을 지급하면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연금을 지급해 주민들의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흐르면서, 실제 지역 상권 매출 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신안군은 인구 소멸 위기 지역 중 하나로 꼽혔지만, 햇빛연금 도입 이후 2023년부터 연속으로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기준으로는 710명의 순인구 증가라는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햇빛과 바람연금 수혜자는 군민의 49%에 해당하는 1만 8,997명에 달하며, 2028년 신안우이해상풍력 발전소가 완공되면 군민 100%가 연금을 받게 된다.
아동 복지도 강화되고 있다. 신안군은 2023년 5월부터 햇빛아동수당을 시작해 18세 이하 어린이 약 3,000명에게 1인당 40만 원을 지급했다. 2024년에는 80만 원, 2025년에는 월 10만 원씩 연 12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자원을 적극 활용해 군민과 함께 이익을 나누는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다”며 “신안군에서 시작된 기본소득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이번 햇빛·바람연금 성공 사례를 통해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모델의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