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흥 유자 본격 수확 돌입…가격 강세에 농가 ‘활짝’

박만석 기자
입력

[중앙통신뉴스]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전국 유자 생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본격적인 유자 수확과 수매가 시작됐다. 최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데다, 수매 가격도 상승세를 보여 농가들은 기대에 찬 표정이다.

 

21일 고흥군과 지역농협은 올해 약 7,880톤 규모의 유자를 수매할 계획을 밝히고, 관내 가공업체들과 손잡고 연일 유자 수매에 나서고 있다. 실제 1kg당 평균 4,500원에서 5,000원 사이로 가격이 형성되면서, 작년보다 13~15%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코로나 이후 위축됐던 농가 소득도 한층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 유자의 생산량이 증가한 주된 이유는 재배면적이 꾸준히 확대된 데 있다. 반면 봄철 예상치 못한 저온 탓에 꽃눈 발생이 줄면서 생산량이 완만하게 늘어나는 데 그쳤다. 농업 현장에서는 앞으로 재배 기술 개선과 판로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유자는 고흥의 얼굴이자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며 “유자산업의 경쟁력과 품질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도 고흥 유자가 각광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만찬 자리에 고흥 유자가 원료로 사용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고흥군은 유자축제 기간에 이 생막걸리와 다양한 프리미엄 유자가공품을 선보이고 시음 행사를 마련, 고흥 유자의 탁월한 품질과 경쟁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두꺼운 껍질과 진한 향, 산미까지 적절히 갖춘 고흥 유자는 꾸준한 수요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흥군은 가공품 생산 확대와 국내외 유통망 강화에 주력해, 유자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만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고흥유자#유자수확#유자수매#고흥군#유자축제#수매가격상승#유자막걸리#프리미엄유자#apec건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