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첫 NASA 토양수분 검증 연구시설, 함평군에 들어선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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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GIST MOU..지역 발전 새 동력 기대

[중앙통신뉴스]전남 함평군이 광주과학기술원과 손을 잡고, 기후변화 대응과 지역 인재 육성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함평군과 GIST는 지난 3일 함평군청에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상익 함평군수와 임기철 GIST 총장, 양 기관 주요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해 한마음으로 미래 비전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교육 및 기술 협력 ▲지역 산업 활성화 ▲GIST의 전문 교육과정 연계 및 지역 인재 발굴 ▲연구실·장비 공동 활용 ▲4차 산업 기반 농생명 연계사업 개발 등 현실적인 협력 방안들이 다채롭게 논의됐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부분은, GIST와 미항공우주국 NASA가 함께 추진하는 ‘토양수분 검증 연구사이트’가 국내 최초로 함평에 들어선다는 점이다. 이 연구시설은 약 25개 구역(총 200x200m, 최대 1kmx1km)에 120여 개의 측정장비를 설치해 NASA 위성자료의 현장 데이터를 검증한다. 

 

센서 설치 후에도 주민과 농민들의 농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점도 함평군의 큰 매력으로 꼽힌다.  

 

함평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탄탄한 농업 인프라, 안정적인 지형 등 NASA의 까다로운 국제 기준도 충족하며, 전 세계 30여 개 검증 사이트와 당당히 경쟁한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GIST 역시 NASA와 매년 미국 연구진 교류 세미나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도 이미 확보했다. 연구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함평군이 국제적인 기후·농업 연구와 위성자료 검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임기철 GIST 총장은 “GIST가 가진 AI와 기후, 바이오 분야의 연구 역량이 지역 현안 해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함평군과의 협력이 실질적인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익 함평군수도 “이번 협약으로 GIST의 전문 인력과 경험, 첨단기술이 우리 지역의 현장과 만나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기후변화와 지역소멸 등 시대 과제에 함께 맞서, 혁신적인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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