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광주가 국가 AI반도체 시장 리더보드 될 것"..정부에 컴퓨팅센터 설립 강력 요청

[중앙통신뉴스]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국산 AI반도체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실증도시 광주’ 전략 발표에서다.

NPU는 인공지능 서비스 추론에 특화된 고효율 반도체로, 최근 전력절감과 성능을 모두 잡으면서 AI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국산 AI반도체와 NPU 산업 생태계 조성,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위해 국가 차원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기업이 국산화 양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넓히고, 전문인력 양성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이미 국내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산 AI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일정 부분 만들어왔다. 실제로 에이직랜드, 에임퓨처,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주요 팹리스(설계전문) 기업 25곳과 협력 중이며, 2023~2024년 200억 원 규모 NPU 실증 사업을 주도해 퓨리오사AI·리벨리온·사피온 등에서 국산 NPU를 시장에 내놨다. 정부 연구개발 지원 아래 현재까지 국산 NPU를 출시한 기업도 10곳으로 늘었다.

올해 시작된 2단계 고도화·상용화 사업(2025~2027)에도 6개 기업이 참여해, 국산 NPU 기반 AX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직접 만나 광주 소재 국가 NPU 컴퓨팅센터 설립을 정식 건의했다.

강기정 시장은 국가AI연구소 광주 설립,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메가샌드박스형 국가AI 집적단지 지정 등 ‘AI 실증도시 광주’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AI연구소가 들어서면 글로벌 인재 유치, AI 응용기술 개발 및 사업화와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국가과학기술 AI연구소 및 범용 AI(AGI) 개발을 위한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 국회 심의를 받고 있다. 강 시장은 또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역시 지역 특화 실증이 필수”라며, 광주형 시범도시 육성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내년 1월 ‘AI기본법’ 시행에 맞춰 첨단3지구 일원을 국가 차원의 AI 집적단지로 지정받길 희망하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 첨단3지구와 AI 모빌리티 신도시 일원을 싱가포르 풍골디지털지구처럼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 도시, 도시 단위의 메가샌드박스로 만들어 정부의 재정·기술 지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