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차 열풍 속 보성차, 제2의 전성기…글로벌 녹차 수도 ‘재도약’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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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달모임에서 보성말차 신제품과 보성몰 홍보 ⓒ보성군
보성군 달모임에서 보성말차 신제품과 보성몰 홍보 ⓒ보성군

[중앙통신뉴스]녹차의 본고장 전남 보성이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K-말차’ 붐을 타고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식품 시장에서 말차의 가치가 더 높아졌고, 이에 힘입어 보성차 산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보성군은 전국 차 생산의 34%를 책임지는 최대 산지다. 최근에는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밭 환경을 첨단화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 생육 관리와 평지형 다원 조성, 기계화 수확 시스템 구축, HACCP 인증 가공시설 확대 등 생산과 유통 전반에 혁신을 불어넣고 있다. 

 

아울러 국제유기인증 면적도 80헥타르까지 확대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 차를 생산할 기반을 다졌다.

 

차 생산에 필수적인 인력이 줄어드는 농업 환경 속에서도 보성의 기술 혁신은 큰 성과로 이어졌다. 2014년 100.3kg에 그쳤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올 들어 127.8kg까지 늘어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외에서도 보성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말차 수요가 늘면서 보성산 차의 수출 물량 역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만찬 때 ‘보성녹차’가 공식 디저트로 채택되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인지도도 확실히 다졌다.

 

국내 시장 역시 뜨겁다. 보성군은 온라인몰과 직거래장터, 각종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내수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말차 및 녹차 제품 판매량이 급증해, 올해는 처음으로 생산한 찻잎이 모두 완판되고 재고가 없는 ‘차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보성차생산자조합 서상균 조합장은 “예전과 달리 창고에 제품이 남지 않을 정도로 판매가 뛰고 있다”며 “말차를 비롯해 각종 차 제품이 빠르게 팔려나가 현장 분위기도 뜨겁다”고 전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말차 열풍과 세계 식품 시장의 변화가 보성에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며 “녹차수도 보성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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