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김 산업·해양관광 중심 ‘해양수산 수도’로 힘찬 도약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가 해양수산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국비를 확보하며,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중심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전남도는 2026년 정부 예산에 해양수산 분야의 핵심 사업들이 대거 포함돼, 총 6,472억 원의 국비를 확정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김 산업 육성은 물론 해양관광, 항만 인프라 확충, 해양환경 변화 대응까지 다양한 사업들이 골고루 반영된 점이 큰 의미를 가진다.
주요 예산 반영 내역을 살펴보면 ▲국립김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비 5억 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설계비 35억 원 ▲해양환경정화선 신규 건조 4억 원 ▲목포항 종합발전계획 수립 7억 원 ▲해양수산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 2억 원 ▲광양항 제품부두 항로 준설 32억 원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515억 원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179억 원 등 총 114건에 달한다.
특히, 국립김산업진흥원 설립이 추진되면 김 종자 개발에서 첨단 연구, 생산 및 가공, 수출까지 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글로벌 김 산업을 선도하며, 마른김 거래소 플랫폼 등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박물관이 들어서면 전남의 해양역사와 수산문화를 집대성하고 전시, 교육, 체험공간을 제공해, 해양 교육 및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총 1,697억 원 규모의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과 1조 원이 넘는 ‘여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 전남 해양관광 기반이 한층 두터워질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위기에 맞서 해양수산기후변화대응센터가 신설되면 어업재해 예방과 해양환경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국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팩토리, 친환경 수산자원화 시설 구축 같은 신성장 사업들도 전남 해양수산업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박영채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국비 확보는 수산업과 해양관광, 항만 등 전남의 해양수산 전 분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소중한 밑거름”이라며 “지속적으로 국가 예산을 유치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와 행복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