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X 호남선 증편, 드디어 시작…광주송정역 연장 운행 확정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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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광주 시민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KTX 호남선의 증편과 광주송정역까지의 연장 운행이 현실이 됐다. 그동안 지역 사회와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요구해왔던 불공정 해소 움직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11월 17일부터 기존 용산(행신)~익산 구간을 운행하던 KTX 산천 4편 중 2편을 광주송정역까지 운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 시민들은 한층 나아진 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호남선은 2015년에서야 뒤늦게 개통한 데다, 열차 운행 횟수와 좌석 수, 주말 증편 규모 등 여러 면에서 여전히 경부선에 비해 크게 뒤처져 왔다. 출퇴근 시간을 비롯한 피크타임을 기준으로 호남선과 경부선의 운행 횟수는 주중 2배, 주말엔 2.4배까지 차이가 난다. 좌석 수도 주중과 주말 모두 세 배 안팎의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맞서 광주광역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편 및 운행 공정성 향상을 촉구해 왔다. 

 

강기정 시장과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들은 지난 9월 광주송정역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강 시장이 직접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지역민 불이익 해소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도 현안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정치권의 노력이 이어졌다.

 

마침내, 이러한 움직임들이 결실을 맺으며 광주송정까지 KTX 연장 운행이 확정됐다. 시는 앞으로도 국토부, 철도공사와 힘을 모아 차량 대형화와 추가 증편을 꾸준히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광주 신산업선과 광주~전남 광역철도망 등 연계 교통망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선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호남선 증편과 공정 운행은 시민 모두의 염원이었다”며 “이번 조치가 시작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민의 뜻을 담아 추가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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