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담양 보리암명 철제 수정, 전남도 지정문화유산 신규 지정
전정호 기자
입력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가 역사·예술적 가치를 지닌 ‘담양 보리암명 철제 수정(潭陽 菩提菴銘 鐵製 水井)’을 도 지정문화유산(유형)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철제 수정은 조선 후기 불교 공예의 대표적 작품으로, 예술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사찰 생활문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보리암명 철제 수정은 사찰에서 생활용수와 방화수 저장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803년 제작 연대와 함께 사용 사찰, 제작자, 화주승 명단까지 명문(銘文)으로 새겨져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희소한 원형 철제 수정이라는 조형적 특징을 지녀 일반적으로 보던 장방형 석조와는 또 다른 귀중함을 지닌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이번 지정을 통해 조선시대 사찰 생활문화와 전통 기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어 ‘고흥 무열사 소장 고문서(高興 武烈祠 所藏 古文書)’도 지정문화유산으로 예고했다. 임진왜란 당시 공을 세운 선무원종공신 1등 진무성(陳武晟, 1566~1638)과 그 가문 5세대에 걸친 고문서로, 조선 후기 무반 가문과 향촌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도는 30일간 의견 수렴과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정호 기자
밴드
URL복사
#전남문화유산#담양보리암#철제수정#전라남도#지정문화재#조선불교유산#고흥무열사#사찰유물#역사문화#지역문화유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