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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교육감 타운홀 미팅 '보여주기식' 비판… 광주교육청, "적극 소통" 강조하며 '오해' 불식 시도
사회

이정선 교육감 타운홀 미팅 '보여주기식' 비판… 광주교육청, "적극 소통" 강조하며 '오해' 불식 시도

박종하 기자
입력

[중앙통신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가 광주시교육청의 시민 소통 행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이정선 교육감의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을 모방한 '시민 타운홀 미팅' 행보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7일 발표한 논평에서 "집안은 팽개치고 밖으로만 떠도는 가장과 다름없다"며, 교육 현장에서의 진정한 소통은 시민이 아닌 학교 구성원들과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9일 언론 자료를 통해 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교육청은 시민협치진흥원이 오는 10월까지 운영할 예정인 '시민이 묻고, 광주교육이 답하다' 설명회가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4년 설립 이후 교육협치위원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왔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시민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이 지난 2023년 '광주교육 100인 100분' 토론을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도 유사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는 기관 자체 교육협치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묻고 광주교육이 답하다' 설명회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곧  이번 설명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교육감 주재가 아닌 시민협치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되며, 광주 교육 주요 정책 담당자가 시민의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광주시교육청이 불특정 다수의 형식적인 ‘소통 퍼포먼스’에 치중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이번 설명회는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는 주요 이슈를 미리 선정하고 참여자를 접수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설명회의 주제는 시민의 관심도가 높은 ▲진로진학 ▲미래융합교육 ▲생활교육 ▲국제교육 등 4개 분야로 설정되었으며, 정책 설명 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시민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정책 설명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과의 심도 있는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여전히 이정선 교육감의 '시민 타운홀 미팅' 행보에 대해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금 광주교육 현장에 진정 필요한 소통은 시민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들과의 것"이라며, 교장, 교감, 교사 등과의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협치진흥원은 오는 10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시민 소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첫 번째 행사는 7월 30일 오후 4시 시민협치진흥원 소강당에서 '광주교육 고입, 대입에 대해 답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시교육청 진로진학과 진학팀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궁금증에 답할 예정이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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