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26년 예산 7조 6,823억 편성…‘함께 성장하는 민생 재정’ 추진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2026년도 본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6,823억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은 지난해보다 780억 원(1.0%) 늘어난 것으로, 민생 안정과 미래 투자를 기반으로 한 ‘성장재정’ 운영에 방점이 찍혔다. 자체 세입은 감소했지만, 국고 지원이 크게 늘어난 만큼 재정 운용의 무게를 효율성에 두고, 경상경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도 병행된다.
올해 광주시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릴 사업에 대대적으로 지원한다. ▲민생활력 : 서민경제 안정과 골목상권 재도약 지원 ▲혁신성장 : 미래산업 선도와 글로벌 혁신도시 도약 ▲상생돌봄 : 인구위기 대응과 전 생애주기 복지 실현 ▲기후회복 : 2045 탄소중립과 안전한 도시 구현 등 4대 전략에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특히 상권과 기업 지원, 청년대책 등 현장 체감도가 높은 민생경제 분야부터 지역 혁신대학, AI·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까지 지역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새 사업들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관행적 예산과 비효율 사업은 과감히 조정해, 한정된 재원이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광주시는 또 소상공인 특례보증(75억 5,000만 원), 사회보험료와 금융 이자 지원 등 실질적 정책자금 투입을 늘린다. 노란우산 가입 장려금, 디지털 상권 브랜드화, 전통시장 지원 및 공공배달앱 활성화 등 상권별 맞춤 지원도 확대된다. 청년층의 주거 부담 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월세, 임차보증금 이자, 구직활동수당 등도 지속 투자한다.
첨단산업 육성에는 AI 실증벨리와 미래차 부품지원 플랫폼 등 신성장 동력이 될 전략사업들에 예산이 집중됐다. 그린스타트업타운 및 창업기업성장지원센터, 예비창업자 교육 패키지 등 창업 생태계도 한층 빠르게 조성될 전망이다.
지역혁신중심대학(RISE)·글로컬대학 지원 등 인재 양성 예산도 작년 대비 크게 증액되어, 광주가 미래를 선도할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산업과 더불어 국제문화창의산업전(17억6000만원), 제16회 광주비엔날레(54억원) 등 글로벌 문화행사 개최를 통해 문화산업 경쟁력도 높인다.
아이 키우기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대한민국 대표 돌봄도시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손자녀가족돌보미(8억원), 다태아 출산축하금(1억6000만원), 출생가정축하 상생카드 지원(20억원) 등 저출생 극복정책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구축(74억3000만원)을 이어간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 등 생애주기별 복지 강화와 함께 광주형 평생주택 건립(122억9000만원) 등 주거복지 분야에도 적극 대응해 기본이 튼튼한 복지체계를 구현한다.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 전환을 지속 추진한다. 특히 광주형 대중교통비 환급서비스인 ‘G-패스(77억원)’를 이어가며 시민참여형 친환경 교통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여름철 극한호우 등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15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55억원), 취약지역 주거개선(64억7000만원) 등 재난예방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생활안전 사업을 강화한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본예산 편성에 앞서 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재정 건전성 확보와 세출 구조조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업무추진비, 사무관리비 등 일상경비와 행사‧축제성 경비, 위원회‧산업시찰 예산을 절감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해서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경기회복 둔화로 재정 여건이 좋지 않지만,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시 재정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혁신성장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재정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