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인구지표 30년 만에 반등, 청년·신생아 증가 이끌어

[중앙통신뉴스]전남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무려 30년 만에 인구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지역의 인구지표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군은 인구정책 강화와 정주여건 개선, 청년 및 출산 지원 확대에 힘입어 인구 감소세를 진정시키고 출생률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등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그간 보성군은 인구 유출이 이어져왔으나, 최근 2025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전입자 수가 전출자를 약 90명 앞서며 30년 만에 순전입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인구 감소폭이 축소되고 올해 중 인구구조 반전 포인트를 찍은 셈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청년정책 강화와 정주환경 개선, 출산 지원책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군은 2023년 인구정책과 신설, 2025년 청년활력팀 신설을 통해 조직 역량을 키웠으며, 청년커뮤니티 활성화, 보성청년 창업 및 가업승계사업 등 다양한 젊은 층 정착 지원이 결실을 맺었다.
출생아 수도 2022년 81명, 2023년 103명, 2024년 110명으로 2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고, 합계출산율도 2022년 0.79에서 2023년 1.09, 2024년 1.20으로 빠르게 개선됐다. 올해 기준 전국 17위, 전남 8위에 올라섰다.
성장세 뒤에는 출산장려금, 출생기본수당 도입, 신혼부부 이사비 지원, 신생아 선물 지급 등 실질적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구감소율이 2023년 2%대에서 올해 1.7%까지 줄었고, 2025년에는 1%대 초반까지 완화될 전망이다.
보성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사람 중심 투자형’으로 전략 전환, SW기반 생활인구 유입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인재발굴 플랫폼 ‘보성 두드림 스테이’, 스타기업 육성 엔진 ‘보성새싹 키움터’, 빈집활용 주거 플랫폼 ‘보성 마을 집사’ 등 지역 관광·문화·청년 연계 프로그램으로 머무는 인구를 늘리고 있다.
군은 2026년 투자계획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으며 추진력과 타당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군 관계자는 “사회적 순유입 전환은 보성의 경쟁력이 회복되는 신호”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형 인구정책을 적극 펼쳐 누구나 살고 싶은 보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