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 명소,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 만나는 주제정원

[중앙통신뉴스]장성군(군수 김한종)이 조성한 황룡강 주제정원이 ‘가을 여행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황룡정원, 홍담정원 등 대표 정원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정원이 마련돼,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지방정원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황룡강 일대에 오방색(황, 적, 백, 청, 흑)을 테마로 한 6개 주제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5월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에서 조성된 참여정원도 그대로 유지하며,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황룡정원이다. 옛 공설운동장 부지에 선보인 이 정원은 넓은 잔디밭과 음악분수, 상설 공연무대가 조화를 이룬다. 소나무와 은목서 등 교목이 외곽을 감싸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돗자리를 펴고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기에 좋고, 접근성과 편의시설도 뛰어나 가족 나들이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저녁에는 석양과 어우러진 야경, 음악분수의 조명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홍담정원은 백양사의 가을 단풍을 테마로 붉은빛 식재들이 어우러진다. 개화가 끝난 시점이지만 붉은 장미 등 일부 꽃이 고즈넉하게 남아 있다. 정원길을 산책하며 강바람, 철새,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이면, 일상의 피로도 저절로 잊을 수 있다.
청백리정원은 조선시대 청백리 박수량 선생의 백비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잔디와 하얀 돌이 원형을 이루고,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황룡강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곳은 편의시설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검은색 수종과 연꽃, 초화류로 구성될 검은숲정원·푸른물빛정원은 2026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엔 다양한 가을 꽃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지브리·디즈니 명곡 오케스트라 공연, 송가인 무대, 좀비런, 추억 극장 등 세대를 아우르는 현장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황룡강의 꽃과 정원,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축제를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