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전남음악창작소·최수호와 특별한 크로스오버..강진 송년음악회 성료

강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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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강진군문화관광재단(대표 김기태) 산하 전남음악창작소가 지난 18일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2025 전남음악창작소 뮤지션 송년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600여 명의 군민과 관객들이 함께하며, 한 해의 끝자락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콘서트는 전남음악창작소가 올 한 해 동안 발굴·육성한 실력파 뮤지션들과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롯 스타 최수호가 한 무대에 올라 지역 주민들에게 한층 더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전통과 현대, 세대를 잇는 시간이 펼쳐졌다.

 

공연의 포문은 장터 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로 열렸다. 이어 전남음악창작소가 지원한 뮤지션들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조선판스타’ 우승자인 소리꾼 김산옥은 특유의 깊은 목소리로 ‘인연’과 ‘빛이 된 당신’을 열창해 장내를 울렸고, 재즈 보컬리스트 고아라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더 크리스마스 송’, 그리고 ‘뉴욕, 뉴욕’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음악감독 최수희와 건반 연주자 강윤숙이 이끄는 밴드 역시 국악과 재즈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공연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송년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지역민과 뮤지션, 창작소 밴드가 함께 꾸민 합동 무대였다. 강진 고유의 강강술래 재현, 그리고 ‘강진군민의 노래’ 국악 크로스오버 합창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다.

 

대미를 장식한 무대 주인공은 바로 ‘강진의 자랑’ 최수호였다. 고향마을을 찾은 최수호는 ‘조선의 남자’, ‘나불도 연가’, ‘사랑아’ 등 대표곡을 열창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앙코르 트롯 메들리로 공연장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행사를 찾은 한 군민은 “우리 고장 뮤지션들도 자랑스러웠고, 군민 모두가 함께 부른 노래에서 이웃의 따스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태 대표는 “지역예술의 힘과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남의 뮤지션들이 더 넓은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준 소장은 “추운 겨울임에도 공연장을 가득 메워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음악으로 더 많은 이들이 강진을 찾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음악창작소는 내년 강진-광주 신설 고속도로 개통에 발맞춰 호남권 대중음악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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