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율주행 미래도시 세계 최대 실증도시 우한에서 해법 찾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광주광역시가 한 발 앞선 자율주행 도시 실증을 위해 세계 최대 자율주행 실증도시인 중국 우한을 직접 찾았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대표단은 2007년 우호협력도시 협정 이후 긴밀히 교류해온 우한을 방문, 문화·인적 교류를 넘어 자율주행차와 AI 등 미래 산업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10일부터 11일까지 현지에서 자율주행차 500여 대가 실제 시민 출퇴근에 활용되는 국가 지능형 커넥티드카 실증단지를 비롯해, 샤오미 스마트공장, 무인 공중열차, 휴머노이드 로봇센터 등 혁신 산업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광주시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을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 산업에 2028년까지 국비 610억 원을 들여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시찰에서는 우한의 밀리초 단위 원격제어 시스템, 5G 기반 차량-사물 통신(V2X) 인프라, 전용 통신망 등 최첨단 자율주행 생태계를 직접 확인하며 광주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자율주행 학습망으로 만드는 밑그림을 그렸다.
2026년 하반기 광주에서는 현대자동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이 참여하는 자율주행 200대 실증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광주는 전국 최초로 도시 전체를 자율주행 시범운행 구역으로 지정, 레벨4 실증에 나서며 기존 특정 노선 중심의 실증 방식에서 탈피, 도시 전체가 주행 정보와 학습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가전·뿌리산업 등 광주의 주력 제조 분야에 AI 융합을 가속할 방안 모색도 눈에 띄었다. 대표단은 94%에 달하는 자동화율을 자랑하는 샤오미 스마트공장 AI 비전검사 기술과, 160여 대의 자율이동로봇 운영 사례 등을 꼼꼼히 점검하며, AI 데이터 플랫폼 등 첨단공정 관리체계의 주요 사례도 현장에서 직접 살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우한이 쌓아온 노하우와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만의 혁신적이고 안전한 도심형 자율주행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대도시 전역 동시 실증과 완전자율주행 검증을 성공으로 이끌어,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차 선도도시로 광주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무인 모노레일이 궤도 하부에 매달려 운행되는 ‘광곡(光谷) 공중열차’를 탑승, 체험했다. 중국 최초로 상업 운행에 들어간 광곡 공중열차는 270도 파노라마 뷰와 투명바닥 설계의 무인 차량이 궤도에 매달린 채 운행되며, 인공지능(AI)·5G 통신망을 통해 출발부터 정밀 정차까지 전 과정이 자동 제어되는 친환경·지능형 교통수단이다.

대표단은 또 약 7000㎡ 규모의 ‘우한 휴머노이드 로봇센터’도 시찰했다. 이곳은 23개 응용 시나리오에서 물건 집기, 물류 운반, 돌봄 보조 등 실제 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로봇이 반복 훈련을 받는 ‘로봇학교’로, 연간 100만 건 이상의 동작·센서 데이터가 학습용으로 정제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우한의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사람 없이 돌아가는 스마트공장 라인, 매일 훈련받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마주하며 미래는 이미 우리 일상 속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 도시가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데에는 단순한 기술만이 아니라 실증에서부터 상용화 및 도시화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결단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도 인공지능(AI)·모빌리티·반도체, 그리고 로봇이라는 미래 첨단산업을 키워 우리만의 미래도시를 그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