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함평군 추억공작소·황금박쥐전시관, 세대공감 명소로 ‘인기몰이’

박종하 기자
입력
ⓒ함평군

[중앙통신뉴스]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이 운영 중인 ‘추억공작소’와 ‘황금박쥐전시관’이 60~80년대의 일상과 자연 생태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추억공작소’에서는 국민학교 교실, 다방, 수퍼마켓, 책방, 극장, 이발관, 대포집 등 옛 함평의 생활공간이 디오라마로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다. 실제로 사용된 생활용품과 소품도 함께 전시돼 있어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청소년에게는 살아 숨쉬는 역사 교육의 현장을 제공한다.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함께 즐기며 세대 간 소통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입구에는 함평의 자연과 생태가 깃든 ‘황금박쥐전시관’이 관람객을 반긴다.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국내 최초로 대동면 고산봉 일대에서 집단 서식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제452호 ‘붉은박쥐’를 기념해 만든 황금박쥐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상징 조형물에는 무려 순금 162kg, 은 281kg이 사용됐으며, 앞면에 5마리, 뒷면에 1마리 등 총 6마리의 황금박쥐가 정교하게 표현돼 있다. 특히 중앙의 큰 박쥐가 들어 올린 벼 이삭과 번개는 풍요와 번영, 그리고 끊임없는 시간을 상징한다. 원형 기둥에는 파도, 우주, 십장생 등 자연의 영원함을 나타내는 문양도 새겨졌다.

 

조형물 옆에는 남은 금·은으로 만든 ‘오복포란(五福抱卵)’이 전시돼 방문객이 직접 만지며 행운을 기원하는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황금박쥐상은 과거 축제 기간에만 볼 수 있었으나, 2024년 함평나비대축제를 계기로 추억공작소 내 상설 전시로 바뀌었다.이에 엑스포공원 일대가 사계절 내내 함평의 대표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금박쥐’를 모티브로 만든 함평군 관광 캐릭터 ‘황박이’도 팝업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황박이 키링, 머그컵, 쿠션 등 각종 기념품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지역 브랜딩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추억공작소는 과거 생활문화를 통한 세대공감의 장이자, 황금박쥐전시관과 함께 함평의 생태가치를 널리 알리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생태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함평군#추억공작소#황금박쥐전시관#황금박쥐상#세대공감#가족여행#생태관광#관광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