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돌봄·안전 강화…고령친화 도시 나주 본격 시동
[중앙통신뉴스]초고령사회로의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전남 나주시(시장 윤병태)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어르신 복지정책의 방향을 대폭 전환한다. 단순한 소득 지원이나 시설 확충을 넘어, 일상에서 체감하는 ‘행복한 노후’를 정책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생활밀착형 복지 강화에 나선 것이다.
나주시는 올해 어르신 정책의 무게중심을 일자리 확대, 스마트 돌봄, 안전 인프라, 예방 중심 건강 관리로 재편하고, 시민이 직접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현장 중심 시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어르신 일자리의 대폭 확대다. 시는 지난해 4,025명이 참여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올해 4,710명 규모로 늘려 역대 최대로 운영한다. 고령화로 인한 소득 공백과 사회적 고립을 동시에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공시설 환경 관리, 지역사회 서비스, 돌봄 보조, 공동체 활동 등 지역 수요가 높은 분야에 일자리를 집중 배치해,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이 지역에 환원되는 구조를 구축한다. 참여 어르신들의 “일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는 반응은 일자리가 단순 소득 지원을 넘어 자존감 회복과 사회 참여 확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주시는 안전교육 강화와 근무 환경 개선을 병행해 일자리의 질적 수준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주시는 지난해 개소한 스마트 경로당 20곳에 이어 올해 40곳을 추가 구축해 경로당의 기능을 ‘쉼터’에서 생활 돌봄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응급 안전 시스템과 화상 기반 서비스, 건강·여가·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폭염·한파 등 기후 위기 상황에서 안전한 실내 돌봄 거점으로 활용되며 고립 예방과 정서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는 운영 인력 보강과 프로그램 다변화를 통해 ‘항상 열려 있는 스마트 사랑방’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경로당 생활 환경 개선도 속도를 낸다. 나주시는 공기청정기, TV, 냉장고, 에어컨에 이어 김치냉장고 지원을 확대해 관내 621개 경로당 중 미보유 261곳에 보급을 완료했다. 올해는 가스레인지 지원까지 확대해,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전’은 어르신 정책의 핵심 가치다. 전남 최초로 전 경로당 입식 테이블 설치를 완료한 나주시는 올해 경로당 출입구 정비와 안전 손잡이 250곳 추가 설치에 나선다. 작은 턱이나 미끄러운 바닥 등 낙상 위험 요소를 현장 점검을 통해 선제적으로 개선해, 보행 보조기·휠체어 이용 어르신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사후 지원이 아닌 사고 예방 중심 정책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강 관리 역시 예방에 방점을 찍었다. 만 70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목욕·이·미용비 지원을 지속하고, 50세 이상 시민 대상 대상포진 예방 접종 지원도 이어간다. 이는 위생 관리와 질병 예방, 외출 유도 효과를 통해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형 보건 정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026년 어르신 복지 강화 시책은 일자리로 활력을, 경로당으로 돌봄을, 안전 인프라로 안심을, 예방 중심 건강 정책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종합 전략”이라며 “100세 시대에 걸맞은 고령친화 도시, 행복 나주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