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영농형 태양광, 농가 ‘햇빛연금’ 시대 연다

[중앙통신뉴스]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지역 농가의 소득 다변화를 위해 영농과 태양광 발전을 접목한 ‘고흥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농업의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농가가 전기를 생산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고흥만 간척지 인근에 맞는 태양광 설비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19일, 고흥군청 팔영산홀에서 공영민 군수를 비롯해 (재)녹색에너지연구원, ㈜유에너지 등 관계 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 사업은 정부가 영농형 태양광을 농촌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총 3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2026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진행된다.

연구개발의 핵심은 고흥의 기후와 토양 특성에 알맞은 태양광 설비 구조를 설계하고, 주요 작물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데 있다.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농업 환경과 작물 특성에 부합하는 모델을 만들어 농업의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에는 ㈜유에너지(설비 설계 및 시공), (재)녹색에너지연구원(생육환경·데이터 검증), 고흥군(행정·실증 부지 지원) 등 민관연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진다. 여기에 흥양테크, 흥양에너지, 고흥해밀솔라, 더 고흥 등 대표 향토기업들도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실증 데이터 축적과 기술 공유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 기업들이 모델 상용화까지 함께하면서 실제 수익을 농가와 지역사회가 나누는 ‘햇빛연금’ 실현에도 앞장서게 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정부의 영농형 태양광 법제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자 연구개발을 유치했다”며 “고흥의 자연 조건에 최적화된 모델로 농민들이 햇빛에서 새로운 소득을 얻게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