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핵융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국비 120억 확보

[중앙통신뉴스]전남 나주시(시장 윤병태)가 핵융합 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에 내년도 국비 120억 원을 확보하면서, 대한민국 핵융합 상용화와 미래 에너지 주도권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나주시는 수차례 국회 방문 등 전방위 활동을 통해 사업의 필요성을 충분히 전달해왔으며, 이번 국비 확보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사업’은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개발에 필수적인 8대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다. 이 사업은 16테슬라(500메가와트급) 초전도 도체를 실제 운전 환경에서 시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16테슬라급 초전도 자석계통의 설계와 운영역량까지 확보하게 된다.
나주에 들어설 이 시험설비는 핵융합 전력 생산 실증로에 적용할 초전도 도체를 실제 환경에서 평가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인프라로 꼽힌다. 대형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의 설계와 제작을 국내 기술로 실현함과 동시에, 앞으로는 국제적 시험 수요도 나주로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핵융합 산업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초전도 도체 기술은 극한 환경을 다루는 의료기기·전력·가속기 등 여러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커, 지역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주목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95억 원으로 2022년부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내에 설비 구축이 진행 중이다. 2026년 상반기 실험동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연구장비 조달과 초전도 자석 제작, 시운전 등이 차례로 시행된다.
핵융합 실증로의 필수 장치인 ‘초전도 자석’은 인공태양 기술의 핵심으로, 나주시는 에너지 공기업과 에너지밸리 기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과 손잡고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왔다.
향후 시험설비가 완공되면 국내 유일의 16테슬라급 초전도 도체 시험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핵융합 산업계를 선도하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핵융합 핵심기술 및 첨단 인프라 구축’ 공모에서 초전도 도체 기술 유치에 성공한 바 있으며, 향후 인공태양 연구시설과의 시너지로 국내외 에너지 시장 주도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