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소로 달리는 여객선, 영산강 옛길 따라 영암의 미래를 연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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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여객선 첫 건조…영암 영산강 친환경 관광 명소 변신
영암군 수소여객선 제조기업 천사펀드 기부 영암군
수소여객선 제조기업 천사펀드 기부  ⓒ영암군

[중앙통신뉴스] 영암의 영산강 뱃길이 첨단 친환경 수소여객선으로 다시 살아난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영산강 고대 마한의 수상교통로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수소여객선 건조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소멸대응기금 4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여객선은 전장 17m, 최대 30명을 태울 수 있는 25톤급 무탄소 배출 선박이다. 대불국가산단의 ㈜빈센이 독자 개발한 100kW급 수소연료전지, 70kW급 추진모터 2기, 그리고 92kWh 용량의 배터리 4기가 탑재되어 친환경 기술의 집약체로 꼽힌다.

 

사업에는 ㈜빈센, (유)이원마린, ㈜마스터볼트코리아, 전남테크노파크 등 지역 조선·기술 기업과 연구기관이 힘을 모았다. 이들은 선박 설계와 건조, 항로 측량, 친환경 선박 기술 자문 등 각 역할을 분담하며, 지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전환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수소여객선 가상 이미지 ⓒ영암군

수소여객선은 영산강 나불도에서 시종면 마한문화공원까지 운항하며, 영암의 고대 유적과 생태·역사 자원을 엮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생태체험 기회까지 더해 ‘에너지 전환-역사-생태관광’을 동시에 실현하는 지역 혁신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영암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생 현장실습을 비롯한 청년 일자리 창출, 대불국가산단 조선업의 친환경·스마트화, 지역 기술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회적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선박 디자인 확정과 설계 의뢰를 마쳤고, 최근 사업 실무회의도 열려 본격적인 건조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달 영암군민의 날을 맞아 ㈜빈센 등 관련 기업들은 영암군 천사펀드에 1,000만원을 기탁해 지역 상생 의지를 한층 드러냈다.

 

우승희 군수는 “수소여객선은 영암의 기술, 문화, 관광,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징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추진으로 영암만의 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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