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전국 첫 ‘클린600’…국토대청결운동 선도

[중앙통신뉴스] 정부가 오는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을 통해 국토대청결 주간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전남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한발 앞서 생활·하천·해양 등 전방위 청결 활동을 꾸준히 펼쳐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열렸던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도로변 쓰레기 청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전국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청소 활동”을 직접 지시했다. 이에 보성군은 이미 2021년부터 ‘클린600’을 시작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환경정화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2021년 ‘클린600’을 시작으로 마을과 바다까지 깨끗하게
‘클린600’ 사업은 2021년에 604개 자연마을이 참여하면서 두 달간 1만 1천여 명이 동참해 1,097톤의 쓰레기를 함께 수거했다. 이 과정에서 가전제품 3,393개, 재활용품 54톤이 처리되었고, 마을 곳곳에 쌓였던 묵은 쓰레기가 크게 줄었다. 아울러 불법투기와 소각 문제가 감소하고, ‘우리 집 앞, 우리 동네는 우리가 가꾼다’는 청결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공동체 의식이 더 깊어졌다.
보성군은 이러한 청결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올해 8월 25일부터 9월 29일까지 ‘2025 클린600 건강한 보성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기적인 청소를 넘어,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탄소 저감 및 기후위기 대응에도 기여하는 등 지속가능한 생활 속 청결 운동을 목표로 한다.
주민 주도형 민관협력 청결책임제와 체계적 관리
특히 이번 사업에는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민관 원팀 청결책임제’가 도입됐다. 주민들은 분리배출과 배출 관리를 맡고, 행정에서는 수거, 운반, 당일 위탁처리까지 책임지면서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갖췄다. 그 결과 9월 10일 기준으로 톤백 1,496개(245톤), 대형폐기물 583개(8.2톤), 재활용품 20톤, 폐가전제품 8.5톤 등 총 282.9톤의 쓰레기가 처리됐다.
해양 쓰레기까지 꼼꼼하게…‘사각지대 없는 대청소’ 앞장
보성군은 지난해 3월, 12개 읍면 전역에서 ‘깨끗한 보성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하며 하천, 야산, 농경지, 해안가 등에서 집중적으로 폐기물을 수거했다. 지원단이 종량제 봉투 사용과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홍보하면서 주민 참여를 유도한 점도 눈에 띈다.
해양에서는 득량만, 여자만 일대를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처리 용역, 도서·연안 지역 해양쓰레기 수거,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 등의 사업을 통해 지난해 총 1,840톤의 해양쓰레기를 처리했다.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재활용 원료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거·운반·집하 체계도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는 바다지킴이 등 주민 인력을 상시 투입해 매일 연안 순찰과 청소를 이어가고, 태풍이나 악천후로 해양쓰레기가 집중될 때에는 바지선을 동원해 도서 지역 쓰레기까지 꼼꼼히 수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가 강조하는 ‘사각지대 없는 대청소’ 취지를 현장에서 실천해가고 있다.
전남 대표 환경정화 모델로 자리매김
‘클린600’은 지난 1일 열린 2025년 제6회 전라남도-시·군 부단체장 협력회의에서 22개 시군의 선진 사례로도 선정돼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보성군은 9월 28일까지 ▲군민 참여형 ‘클린600’, ▲마을 단위 생활·농촌 쓰레기 정비, ▲도로변 및 하천 풀베기 등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을 지속 추진하며, 전국 국토대청결운동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