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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동바다정원부터 우도 레인보우교까지.."입소문 난 고흥 여행지"
박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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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녹동바다정원이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해상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남해의 수평선과 마주하게 된다. 사슴과 돔을 형상화한 조형물, 그리고 소록대교와 어우러진 전경이 걸음마다 사진을 남기고 싶게 만든다. 특히 해질녘, 노을이 소록대교 위로 붉게 퍼질 때면 누구라도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인생샷 명소라는 말이 과하지 않은 곳이다.
바다정원 인근에는 고흥 바다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낸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의 마음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는 건 단연 장어구이와 장어탕. 고흥산 장어는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라, 한 입만 먹어도 기운이 솟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봄기운이 올라오는 요즘, 지친 몸에 활력을 더하기엔 이보다 더한 보양식도 없다.
식사 후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여유를 즐겨보자. 이 일대에는‘고흥 커피 맛집’으로 불릴 정도로 입소문이 난 카페들도 있다. 남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그 자체로 힐링. 창밖 풍경과 잘 어울리는 디저트 한 조각까지 곁들이면, 여행의 여운은 더욱 깊어진다. 관광객들 사이에선 “커피 한잔하러 다시 오고 싶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려올 정도다.

고흥 여행의 특별함을 더하는 또 하나의 장소, 바로 고흥우주발사전망대다. 국내 유일의 우주 발사기지를 배경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7층에 위치한 전망 카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탁 트인 창 너머로 펼쳐지는 남해바다와 우주기지 전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아이들은 아래층에서 과학 전시와 VR 체험을 즐기고, 어른들은 위층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발사대 전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고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우주와 바다를 동시에 누리는 시간’이다.
최근 인증샷 명소로 떠오른 우도 레인보우교가 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형형색색의 다리 위를 걸으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해 질 무렵, 다리 위로 쏟아지는 주황빛 노을과 오색의 조명이 어우러진 장면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지금 고흥은 꽃이 피고, 사람들이 웃으며, 여행이 살아 숨 쉬는 봄 한가운데에 있다. 도시의 혼잡함에서 벗어나 따스한 바다와 섬,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 속으로 떠나고 싶다면, 봄 고흥이 정답이다. 이번 주말, 봄을 만나러 고흥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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