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광주 무등산 의재문화유적 복원에 공간 건축 거장 최욱 합류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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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광주동구
당선작 ⓒ광주동구

[중앙통신뉴스]광주 동구가 무등산 자락의 대표 문화유산인 의재문화유적 복원 사업의 설계 총괄 건축가로 ‘사유의 방’을 설계한 최욱 건축가(원오원 아키텍스)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무등산이 지역 문화와 관광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의재문화유적은 남종화 거목 의재 허백련 선생이 춘설차를 재배하며 예술 혼을 불태운 곳으로, 예술·교육·교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하지만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이 공간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동구는 이번 복원 사업이 단순한 건축복원을 넘어, 자연과 예술, 정신이 공존하는 ‘느낌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정상급 건축가들만 초청하는 지명 설계공모 방식을 도입해 지난달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의재 산수’를 제안한 최욱 건축가가 최종안 주인공이 됐다.

 

최욱 건축가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북촌 설화수의 집 등 공간의 정체성과 기억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는 방문객에게 깊은 사색과 고요함을 선사하며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시해 문화예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동구는 최욱 건축가의 이력과 작업 세계가 이번 의재문화유적 복원 사업의 취지와 꼭 맞닿아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무등산을 전국의 시민과 여행객들이 머물고 치유받는 생각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설계 공모에는 김종규, 이다미, 임태형, 정동현, 정현아, 최욱 등 한국을 대표하는 6인의 건축가가 참여해 수준 높은 경쟁을 펼쳤다. 동구는 공모에 참여한 6인의 제안작을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인문학당(동계천로 168-5)에서 전시해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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