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주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확정, 대한민국 핵융합 에너지 새 중심 탄생

장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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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시민과 광주·전남, 힘 합쳐 만든 유치 쾌거

[중앙통신뉴스]전남 나주가 국내 ‘인공태양 연구시설(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센터)’ 최종 부지로 확정되면서 지역발전의 새 전환점을 맞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핵융합 에너지 연구의 거점이자,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핵심기관이 이곳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핵융합 핵심기술(인공태양)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 대상지로 나주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나주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단순한 에너지 도시를 넘어 ‘에너지 자립국’을 향한 국가 전략 실현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종 선정 배경에는 부지의 안전성과 연구 인프라, 그리고 광주·전남지역의 단합된 협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나주는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에 강한 내륙 지형에 위치하며, 단 한번의 지진 발생 기록도 없는 화강암 지반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광주과학기술원 등 전문 연구인력 배출기관과 가까운 점, KTX와 공항 등 교통 인프라 덕분에 국내외 연구 협력도 용이하다.

 

이번 유치에는 12만 나주 시민을 비롯해 국회의원 전원 서명, 시·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등 현장의 전방위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나주시는 설립 초기부터 ‘국가 대형 연구시설’ 유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으며, 켄텍을 중심으로 497억 규모 핵융합 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등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나주시와 전남도는 인공태양 포럼 개최, 연구시설 실무위원회 운영, 산학연 협업 등을 통해 중앙정부–국회–산업계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도 구축해왔다. 불과 한 달 반 남짓의 짧은 기간에 과기부 공모 대응, 협력체계 구축, 유치설명서 제출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 최종 확정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12만 시민과 340만 광주·전남 시도민의 열정이 결집된 결과”라며 “이번 연구시설 유치는 광주·전남 과학기술 산업 혁신, 나주의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도시 도약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전남도와 함께 12월 16일 오후 3시 30분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환영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 1조 2천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2027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나주시 왕곡면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 인접부지에 구축될 예정이다. 이 시설이 구축되면 30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2천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과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만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나주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최종 확정에 따라 전담부서 설치를 통한 예타 통과 지원과 과기부-전라남도-나주시 간 업무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장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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